[청년광장] 민생보다 선거가 더 중요한 대통령
[청년광장] 민생보다 선거가 더 중요한 대통령
떡 줄 놈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0.17 11: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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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민생 경제가 갈수록 어렵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물가 상승, 환율 상승 그리고 금리 인상까지 이중, 삼중으로 민생에 고통을 주는 소식들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그냥 적자생존처럼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대통령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그는 민생은 뒷전이고 선거에만 혈안이 된 것 같다.

16일에 나온 뉴스 1 단독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에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상견례를 갖는다고 한다. 이것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이 차기 총선에 대비한 전초 작업으로 대대적인 ‘당협 정비’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또한 ‘총선 승리’ 기조에 적극 힘을 싣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원외당협위원장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청 오찬에는 국민의힘 전국 당협 253곳 중 현역 의원(115명)과 사고당협(67곳)을 제외한 70여명의 원외당협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정무수석실은 최근 당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당의 열세 지역구에서 뛰는 원외당협위원장들을 격려하고, 차기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던 사람이 어지간히도 당무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이미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말은 권성동 의원과 주고 받은 텔레그램 문자를 통해 거짓말임이 다 드러났지만 말이다. 차기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야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에서 지자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문제는 총선에서 이기려면 본인들이 잘 하는 모습 아니면 최소한 열심히 하는 모습이라도 보이고 바라야 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 제대로 해낸 것이 단 하나도 없다. 긍정적인 평가는 조금이라도 찾아보려 해도 찾아볼 수 없었던 건 박근혜 정부 이후 처음이다. 그런 상황에서 총선 승리를 꿈꾸는 건 속된 말로 ‘도둑놈 심보’라고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우선 최근 일주일 간 여론조사의 추이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10일에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긍정 32%, 부정 65.8%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배 이상 더 높았다. 그리고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9.2%, 국민의힘이 35.2%에 그쳐 14% 차로 오차범위 밖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였다.

더 눈여겨볼 것이 지역별 결과인데 7개월 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역이 죄다 열세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7개월 전 대선 때 서울특별시는 45.73% : 50.56%로 윤석열 대통령이 약 4.8% 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현재 서울의 정당 지지율은 46% : 35.7%로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10% 차 이상으로 앞서고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대선 때와 지금은 불과 7개월 지난 시점이다. 그 사이에 이렇게 뒤집혔다.

또 부산광역시는 38.15% : 58.25%, 울산광역시는 40.79% : 54.41%, 경상남도는 37.38% : 58.24%로 각각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역이었다. 부울경 전체 평균을 내보면 38.21% : 57.81%로 윤석열 대통령이 앞섰다. 그런데 7개월이 지난 지금 부울경의 정당 지지율은 45.3% : 39.3%로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오차범위를 살짝 넘는 격차로 앞섰다.

충청권 또한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승리했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현재 충청권은 55.7% : 31.1%로 더불어민주당이 무려 24% 차 이상 크게 앞서고 있을 뿐 아니라 51.5%를 기록한 인천/경기, 41.1%를 기록한 제주도보다도 더 앞섰다. 참고로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제주도는 모두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던 지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역 중에서 아직까지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온 곳은 전통적인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과 강원도 뿐이었다. 그나마 강원도도 45.3% : 50.6%로 오차범위 안에서 겨우 앞선 것이었다.

[사진=YTN 유튜브]
[사진=YTN 유튜브]

14일에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긍정 28%, 부정 63%로 역시 부정평가가 2배 이상 크게 앞섰고 정당 지지율 역시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32%로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에 살짝 걸치는 수준에서 더 앞섰다. 대체로 한국갤럽은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여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6% 차이는 꽤 큰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역인 충청권의 경우 32% : 44%로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 크게 앞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와 동일하게 나왔으며 서울 또한 31% : 35%로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역전했다. 부울경은 국민의힘이 앞서긴 했지만 36% : 32%로 역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오로지 대구/경북만 54% : 19%로 국민의힘이 크게 앞서 있었다.

같은 날에 발표된 미디어토마토의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긍정 30.4%, 부정 67.1%로 역시 부정평가가 2배 이상 더 높았다. 정당 지지율에선 전 주 대비 조금 줄긴 했지만 그래도 더불어민주당이 47%, 국민의힘이 36.6%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이 10% 차 이상 더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던 서울의 경우 47.8% : 38%로 더불어민주당이 10% 가까이 더 앞섰고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던 인천과 경기도도 47.5% : 35%로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12.5% 더 앞섰다. 이렇게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0% 차 이상으로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밖에 오차범위 내 접전이긴 했지만 충청권에선 39.4% : 36.6%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섰고 부울경 또한 44.2% : 41.4%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섰다. 심지어 대구/경북조차도 국민의힘이 앞서긴 했지만 46.9% : 42.9%로 오차범위 안에서 겨우 앞선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승산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부울경 지역에서 지난 20대 총선 때처럼 의석을 더불어민주당에 대거 헌납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부산 사상구의 장제원 의원이나 북구․강서구 을의 김도읍 의원 등은 3선 중진이란 명성과는 달리 선거 때마다 쉽게 이긴 적이 없는 인물들이었다. 장제원 의원은 기껏해야 5% 내외의 차로 김도읍 의원은 8% 내외의 차로 간신히 이기며 당선된 사람들이다. 

다른 건 다 차치하고서라도 아직 총선은 1년 반 정도 남았고 지금 정부의 당면 과제는 민생 문제 해결이다. 그럴 시간에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필자가 보기엔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하려는 행동은 전형적인 야쿠자들 회합으로밖에 안 보인다. 각 지역 오야붕들 다 불러 모아서 최고 오야붕에게 인사시키는 모습 같아 보인다. 이게 공천 줄 세우기가 아니면 무엇일까?

속담에 ‘떡 줄 놈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말이 있다. 지금 윤석열 정부의 모습이 딱 그 꼴이다. 총선에서 승리해서 여소야대 정국을 뒤집고 싶다면 우선 제대로 일하는 모습부터 보여라. 정부는 온갖 아마추어 행보로 사고만 잔뜩 치고 있고 여당은 여당대로 안에서 밥그릇 다툼이나 하고 있었던 게 지난 5개월의 모습이다.

그러니까 대선, 지선을 연달아 승리하고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 후반〜30%대 초반 박스권에서 정체되고 있고 반대급부로 부정평가는 매주 60%를 상회하고 있다. 그리고 정당 지지율 또한 정부 출범 이후 불과 2〜3개월만에 역전당한 것도 모자라 오차범위 밖으로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총선 승리를 벌써 외치는 것은 너무 샴페인을 일찍 터뜨리고 있는 것 아닌가?

김칫국은 이제 그만 마시고 우선 냉수부터 마시고 속이나 차리길 바란다. 냉정하게 말해서 이 추세로 가면 국민의힘은 2024년 총선에서 절대 못 이긴다. 

부산에서는 기존에 더불어민주당이 갖고 있는 남구 을, 북구․강서구 갑, 사하구 갑 3곳에 한 자리 수% 차로 석패했던 중구․영도구, 사상구, 북구․강서구 을, 기장군, 해운대구 을, 부산진구 갑, 연제구 등이 경합지로 예상되는 곳이다. 울산에서는 기존에 더불어민주당이 갖고 있는 북구 외에 표 분산 및 한 자리 수% 차로 석패했던 동구, 울주군, 남구 갑 등이 경합지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경상남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기존에 갖고 있는 김해시 갑, 김해시 을, 양산시 을 이외에 한 자리 수% 차로 석패했던 창원시 진해구와 표 분산으로 인해 피해가 났던 창원시 성산구, 거제시 등이 경합지로 예상된다. 조금 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잡아보면 진주시 갑과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 마산회원구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엿보이는 곳이다.

이 추세로 가면 필자가 경합지로 예상한 지역의 반 이상이 더불어민주당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아마추어인 필자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데 하물며 저들은 프로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아마추어만도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가? 이미 여당은 전체가 환관 집단으로 변질이 된 것인가? 총선 승리를 외치기 전에 먼저 민생부터 돌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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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2022-10-17 20:58:41
뭔 얘긴교?
떡 줄사람 많은디
치매 걸렸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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