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꼬리가 길면 밟힌다
[청년광장] 꼬리가 길면 밟힌다
결국 적발된 김건희 여사의 기획 미담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0.20 10: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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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역시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고 김건희여사의 훈훈한(?) 봉사활동은 역시 기획 봉사활동이었다는 증거가 나왔다. 필자가 지난 번에 기사로 언급했듯이 김건희 여사의 봉사활동 그 중에서도 안나의 집 봉사활동은 너무나도 이상한 점이 많았다. 뭔가 “나 잘 했죠? 예쁘게 봐 주세요.”라고 호소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왠지 마음에 와 닿지가 않았다.

그런데 곧바로 이것이 기획이었다는 증거들이 속속들이 나왔다. 장윤선 정치전문기자가 취재를 통해 김건희 여사의 기획 미담을 밝혀냈다. 우선 그녀의 말에 따르면 일단은 안나의 집 측에서 이게 보도가 안 됐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사건으로 비화되니 김하종 신부도 큰 부담을 느꼈던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어쨌든 장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안나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할 땐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시설에 어느 날은 봉사자가 많이 오고 또 어느 날은 조금 오기 때문에 이걸 조율할 필요가 있어서라고 한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의 경우는 그게 없었다. 그냥 불쑥 찾아와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것부터가 이상한 점이다.

어쨌든 찾아왔으니 김하종 신부가 돌려보내기는 뭣하고 해서 그냥 하고 가시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은 굉장히 많이 나왔다. 장 기자는 그 사진들이 안나의 집 측에서 촬영한 것이냐고 물었고 확인 결과 그 사진은 누가 찍은 것인지 자신들도 모른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 답은 하나 뿐이다. 그 사진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촬영을 한 것이다. 즉, 애초부터 김건희 여사의 봉사활동 사진을 담을 목적으로 안나의 집을 방문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봉사활동 사진의 출처를 전혀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안수기도 사진이었다. 김하종 신부가 김건희 여사에게 안수기도를 하는 그 사진 말이다. 장윤선 기자가 가톨릭 신부들에게 취재해서 확인한 결과 “본래 안수기도 할 때 사진은 찍지 않으며 기도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누가 연출하기 위해서 기획하지 않는 이상 사진을 찍지는 않는다. 그리고 신부님들이 원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상의 점으로 볼 때 안나의 집 봉사활동은 각본과 연출에 따른 기획 미담이었음을 알 수 있다. 김하종 신부는 좋은 일 하시는 분인데 괜히 대통령실의 이런 기획 미담에 엮인 것이다. 봉사활동을 하고자 왔으면 조용히 하고 갔으면 될 일이었다. 그럼 그 때 봉사활동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 누군가는 “김건희 여사가 왔다 갔더라.” 하고 인터넷에 알리든 언론에 알리든 해서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이었다. 왜 그렇게 스스로 티를 내고 홍보를 못해서 안달인 것인가?

이 기획 미담에는 다 목적이 있는 법이다. 김건희 여사 본인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다. 김건희 여사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층 사이에서도 평판이 안 좋은 인물이다. 필자 역시 김건희 여사를 ‘윤석열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칭한 바 있었다. 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무속신앙 맹신 등 사회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요소들을 골고루(?) 갖고 있는 인물이 김건희 여사다.

이렇게 본인을 둘러싸고 있는 갖가지 의혹들 때문에 이미지가 나빠지니 그걸 좀 해소해보고자 이런 기획 미담을 준비한 것이다. 현직 영부인인 인물이 이렇게 사회 음지에서 솔선수범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봤을 땐 이것은 그저 ‘긁어 부스럼’으로밖에 안 보인다.

일단 봉사활동을 이렇게 대놓고 티 내면서 하는 걸 좋게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게 진심으로 하는 것인지 억지로 티 내려고 하는 것인지 정도는 다 안다. 어쩌다가 카메라에 우연히 찍힌 것이면 진심이지만 지금처럼 누군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카메라로 찍은 것이면 억지로 티를 내는 것이다. 이렇게 억지로 티를 내는 것은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 본인을 둘러싼 의혹거리들이 단 하나도 해소된 게 없다. 수사기관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야당 정치인들 수사와 탄압에는 아주 열정적으로 움직이면서 김건희 여사를 향해선 눈 뜬 봉사처럼 그냥 덮기 바쁘다. 검경 그대들은 눈 뜬 봉사일지 몰라도 국민들은 봉사가 아니고 벙어리도 아니며 귀머거리도 아니다.

진실은 덮는다고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김건희 여사의 의혹에 대해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고 싶어한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는 이러한 의혹을 단 하나도 속시원히 해명한 적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들 이미지가 해소되겠는가? 잡초가 있으면 뿌리를 뽑아야 그 잡초가 죽지 낫으로 줄기만 자른다고 그 잡초가 죽나?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이미 김건희 여사의 이미지야 더 나빠지기도 어려울 정도로 나빠진 상태이다. 그러나 그 시점을 지나면 김건희 여사가 희화화될 수 있다. 필자는 김건희 여사가 희화화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악녀에서 개그 캐릭터가 되어버리면 그 자가 어떤 악행을 해도 그 심각성을 못 느끼게 된다. 그래서 필자가 김건희 여사가 희화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사람이 한 번 몸에 든 버릇은 어지간해선 고쳐지지 않는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이 달리 나왔겠는가? 버릇도 어릴 때 고쳐야 고쳐지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더 고치기 힘들다. 하물며 김건희 여사는 벌써 50대다. 버릇을 고치기는커녕 슬슬 자기 고집이 강해지기 시작하는 나이가 50대라고 한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내내 갖은 사고를 다 치고 다닐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가 희화화가 되어버리면 그녀가 사고를 치고 다녀도 국민들은 그 문제에 둔감해 하고 조롱만 하다 끝나버리게 된다. 조롱은 분노보다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 우리는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당장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임기 중에는 ‘2MB’, ‘이메가’, ‘쥐’ 등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었지만 결국 이명박 정부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너무 단기간에 이미지가 희화화되었고 그 때문에 일시적인 조롱에 그쳤기 때문이라 본다. 그녀에 대해 비판하고 풍자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를 넘어서서 희화화하는 것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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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대기 2022-10-28 11:37:20
부부 둘다 카메라 사진 찍히는 것 좋아해서 벌이는 도어 스태핑 쇼와 설겆이 쇼 등이 얼마나 큰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는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인지 부족 환자들. 존재 자체가 국격 손상이고 민폐.

청송가는길 2022-10-21 22:31:09
보소
김건희 여사가 뭘 우쨌다고
벽에 노랑물 바르는
상상의 나래를 펴는교
틀딱 틀니 빠지는 소리 그만하고
정신 차리소
밥묵고 그리 할일이 없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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