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이 갯벌 보전본부 최적지"…유치전 막판 총력
"서천이 갯벌 보전본부 최적지"…유치전 막판 총력
전북 고창, 전남 신안과 경쟁…24일 해양수산부 현장 실사 마쳐
국립생태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 위치 강점…31일 입지 발표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10.2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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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이 해양수산부 주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이하 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서천 갯벌. 자료사진=서천군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서천군이 해양수산부 주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이하 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서천 갯벌. 자료사진=서천군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서천군이 해양수산부 주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이하 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한국의 갯벌(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갯벌 유산 보전 기능을 총괄할 보전본부 건립지를 공모 중이다.

총 320억 원이 투입되는 보전본부 유치전에는 서천을 비롯해 전북 고창과 전남 신안 이렇게 3곳이 뛰어든 상태다.

해수부는 오는 31일 보전본부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해수부는 전날 오후 2시 40분쯤 서천을 찾아 현장 실사를 마쳤다.

이 자리에는 이필영 행정부지사와 김기웅 군수 등이 함께했다.

군은 지난달 1일부터 범군민 서명운동이 진행된 점을 소개하며 지역민의 열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치권을 비롯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잇따라 보전본부 서천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성관 부군수가 단장을 맡고 전문가·지역 정치권이 참여한 자문단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가 보전본부 서천 유치를 위한 제언 토론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군은 특히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과 연계성을 강조하며 보전본부의 최적지는 서천이라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정학적 위치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천 갯벌이 전 세계 9대 철새 이동 경로 및 핵심 3대 경로 중 하나인 기착지로 알려져 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 서식지라는 점도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향후 갯벌 유산구역 확대를 고려하면 서천이 서해안 갯벌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의 갯벌’ 네 곳을 선정했는데, 2025년까지 갯벌 유산구을 인천 앞바다 일대 경기만까지 확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다만 현장실사가 비공개로 진행돼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타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군은 지리적 우위를 내세우며 유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김기웅 군수도 지난달 28일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홍문표(홍성·예산)·장동혁(보령·서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당진) 의원에 보전본부의 서천 유치 당위성을 피력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달 14일에는 도청을 찾아 김태흠 지사를 만나 보전본부 유치에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했다.

앞서 김 지사는 9월 2일 시·군 순방 12번째 순서로 서천을 방문해 “보전본부 공모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전북 고창은 생태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하다며 국토균형발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에서 열린 1차 평가에서 김관영 전북지사가 직접 발표에 나서 강한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전남 신안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 면적의 87%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군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25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보전본부 유치 성공을 위해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입지 발표 때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치 경쟁을 벌이는 지자체들이 저마다 입지 강점을 주장하고 있어 해수부가 평가에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며 “보전본부의 서천 입지 강점을 전달하는데 주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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