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없었던 간선급행버스(BRT) B1노선에 2층 전기저상버스를 도입, 이동권 강화에 나섰다.
시는 중부권 최초로 대전역-청주 오송을 잇는 BRT B1노선(바로타, 옛 1001번)에 2층 전기저상버스 2대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2층 전기저상버스는 높이 4m로 대당 가격이 8억 원에 달하지만, 휠체어 고정 가능, 기존 저상버스 대비 탑승인원 약 2배, 친환경성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시는 교통약자들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설물 정비, 운행계통 점검 등을 거쳐 다음 달 14일부터 매일 20회씩 운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시가 도입한 2층 전기저상버스는 출입구 계단이 없고, 휠체어(2대)를 고정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저상버스 투입으로 B1노선의 배차간격인 1분 줄어 10분으로 단축되며, 총 운행횟수는 220회로 20회 증가한다.
또 기존 좌석버스(41석)에 비해 30석 많은 71석(1층 12석, 2층 59석)으로 출·퇴근 만차에 따른 탑승자들의 불편도 개선될 전망이다.
BRT B1노선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하기 때문에 차로이탈 경고장치, 비상제동장치, 좌석안전띠 장치, 비상탈출 장치 등의 안전장치가 의무사항이다. 시내버스인 일반 저상버스 투입이 불가해 휠체어 승객은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시는 올 4월 2층 전기저상버스 도입을 결정하고 관련규정 정비, 운행 방해 시설물 정비 등을 마쳤다.
충전시설은 기점지인 대전역과 차고지인 금고동에 마련됐다.
대전시는 안전성과 편리성, 수요 등을 종합 판단해 중앙정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버스회사 등과의 협의를 통해 2층 전기저상버스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앞으로도 교통약자 분들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25일 시승식에는 이 시장과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김광철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최명진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윤주창 대전비알티대표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