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김진태가 쏘아 올린 똥볼 2"
[청년광장] "김진태가 쏘아 올린 똥볼 2"
레고랜드 사태에도 침묵하는 정부와 여당, 수사기관 등을 향한 질타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0.27 17: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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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속담에 ‘나는 바담풍해도 너는 바람풍해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의 유래는 옛날 어느 시골에 서당을 운영하는 훈장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 훈장은 혀짤배기여서 학동들에게 한자를 가르칠 때 ‘바람 풍’이란 글자를 ‘바담 풍’으로 가르쳤다고 한다. 훈장이 이렇게 가르치니 학동들도 風자를 ‘바담 풍’으로 읽었다.

그러자 훈장은 “나는 바담풍이라고 읽어도 너희는 바람풍이라고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본인은 똑바로 못하면서 남보고 잘 하라는 태도를 가리켜 ‘나는 바담풍해도 너는 바람풍해라’는 속담이 나온 것이다.

필자가 이 속담을 떠올리게 된 이유는 지금 이 정부와 여당이 하는 짓과 그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일침 때문이었다. 24일에 필자는 〈김진태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란 제목의 기사를 올리며 김진태 지사가 촉발한 레고랜드 부도사태로 인한 파장에 대해 언급한 바 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 사건은 김진태 지사가 보증으로 인해 부담하게 된 레고랜드의 채무 2,050억 원을 갚기 싫어서 회생을 신청하며 디폴트를 선언해 촉발된 것이다.

이로 인해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에 준하는 신용도를 가진다는 지방채 역시 더 이상 부도 위험 0%의 안전 채권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고 연일 요동을 치고 있다. 결국 2,000억 지방세로 막을 일을 50조의 국세를 들여서 막게 되었다.

허나 이렇게 갑자기 시장에 돈을 풀게 되면 반대로 ‘인플레이션’이란 악재를 맞게 될 수 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는데 가래로도 못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진태 지사 한 사람이 이렇게 나라 경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보도는 너무도 약한 수준이고 김진태 지사는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은 채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아주 중요한 일침을 날렸다. 이재명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무능·무책임·무대책, 삼무정권의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라고 직격하며 “감사원은 강원도의 조치에 대해 왜 감사하지 않나, 검찰·경찰은 왜 수사하지 않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렇다. 만약 지금 강원도지사 자리에 이광재 후보가 당선되었고 그가 이 사태를 일으켰다면 아마 언론은 연일 강원도지사는 사퇴하라고 고래고래 노래를 불렀을 것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때 말도 안 되는 탈원전 정책 감사쇼, 지금 최재해  원장 때에 들어서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도 서면조사를 하니 마니 난리를 쳤을 것이다. 검찰과 경찰은 연일 ‘압수수색 쇼’를 벌이며 난리를 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김진태 지사를 향한 언론의 공격은 대장동 의혹을 가지고 연일 이재명 대표를 물어뜯었던 것에 비하면 그 강도가 너무 약하다. 감사원과 검찰, 경찰은 약속이나 한 듯이 침묵하고 있다.

당신들의 정의와 법치는 선택적으로 발동하는 것인가? 민주당 정치인들은 10원 한 푼도 마음대로 써선 안 되면서 국민의힘 정치인은 나라 경제를 말아 처먹어도 괜찮은 것인가?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이재명 대표는 “지방정부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대한민국 자본시장에 대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지방정부도 지급 보증 안 지키는데 공기업이 지키겠냐, 중앙정부는 지키겠느냐’는 불신이 쌓이면서 자금 조달 시장이 완전히 꽉 막혀버린 상태”라며 “엉터리 정책하는 김진태 지사도 문제지만, 그걸 조정해야 할 정부가 이걸 방치한 상태에서 심각한 상태가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놀랍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이 수없이 많은, 터무니없는 감사하면서 강원도의 조치에 대해서는 왜 감사하지 않느냐”며 검·경 수사는 왜 없냐고도 질타했다.

이 대표는 “만약 이재명의 경기도가 지급보증 의무를 부담하고 있는데 다른 결정하게 시켰으면 직권남용으로 바로 수사했을 것 아니냐”며 “자기편이라고 또 봐주는 거냐”고 말했다. 덧붙여서 “지방정부가 확정된 의무를 이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 직권남용이 확실히 맞다”며 “감사원, 검찰, 경찰도 불공정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렇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부패할대로 부패해서 썩은 내를 풍기든 나라 경제를 혼란시키든 아무 문제 없고 민주당 인사들은 너무 맑아서 물고기 한 마리 못 사는 증류수처럼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인은 누구나 다 청렴해야지 여당은 썩어도 괜찮고 야당만 청렴해야 한다는 건 어디서 나온 발상인가?

지금 레고랜드 사태는 나라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수도 있는 엄청난 사건이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면 먼저 국민의힘 내부에서라도 김진태 지사에게 도지사직 사퇴를 하라고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게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지는 태도가 아닌가? 그런데도 지금 국민의힘은 뻔뻔하게도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당사자인 김진태 지사도 그렇다. 정치인의 뻔뻔함이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 선의 뻔뻔함은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결속력도 높이고 정치적 효능감을 줄 수 있지만 한계점을 넘으면 너나 할 것 없이 분노만 느끼게 된다.

아무리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우선 집토끼부터 결집시켜야겠다는 마음은 알겠지만 뻔뻔하게 받아칠 일이 있고 숙이고 들어갈 일이 있는 것이다. 본인들부터가 이런 식인데 어째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5년 내내 ‘내로남불 정부’ 타령을 한 것인가?

이른바 조국 흑서라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라는 책을 낸 진중권과 서민, 권경애, 강양구, 김경률 등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정부와 여당을 향해 온갖 악담과 비난을 쏟아낸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지금 윤석열 정부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인 것 같다.

왜 당신들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보였던 그 전투력을 윤석열 정부에선 단 한 번도 보이지 않는가? 그러기는커녕 아주 어용 지식인들이 다 되어 있지 않은가? 당신들 같이 비겁하고 실속 없이 입만 살은 자들을 가리켜 영어 속어로 ‘에그헤드(Egghead)’라고 한다. 조국 흑서 저자 5인방 당신들은 모두 에그헤드들이다.

이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파장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일단 이 사태에 대해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본인의 알량한 정치 생명을 억지로 지키려다가 어떤 사태가 촉발될 것인지 한 번 두고 보자.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남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울 생각말라. 당신들이 ‘바담 풍’이라고 읽어놓고 우리보고 ‘바람 풍’이라고 읽으라고 하면 누가 따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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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정국 2022-10-28 08:37:10
무식한 김진태는 50조 갚고 저수지 가라.

윤석열은 이기적인 반푼이라 정적 제거만 하면 지 살길은 그냥 열린다 믿고 있음,
그러니 다른 아무 것도 안보이고 안들림 : 자기 편 치는 일도 없을 거고, 나랏 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임. 지 편이 나라 살림 말아먹고 거덜내도, 지 것만 건들이지 않으면 신경 안씀. 일본에 약점 잡혀 계속 굴종해 끌려다니며 시키는대로 다 해줄 것임. 때마다 반북 강화하며 핵전쟁 놀이만으로 보수 끌고 편히 가려할 것.
권력 가진 동안 시끄러운 정적 말살하고, 조용히 나라 곳간만 털수 있는대로 털어먹을 것임.
반빙신 국짐들은 윤석열 편만 들다가 검사들에게 자리 뺏기고 국민들 눈 밖에나 버려질 것.

가만있으면 나라 망한다.

244313 2022-10-27 17:39:45
기자분이 광우병에 한국멸망하고 사드가 사람튀기는 세계에서 사셔서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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