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메모장 외교’… ”메모장 없이는 인사말도 못하나?”
尹, ‘메모장 외교’… ”메모장 없이는 인사말도 못하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10.29 23: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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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20일 “사우디는 우리의 대 중동 외교의 핵심 파트너국이자 중동 제1교역의 파트너이기도 하다”라는 단 한 문장에 불과한 인사말을 하면서도 상대인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 장관의 얼굴을 보지 않고 참모진이 써준 메모지를 들여다보느라 시선이 분주했다. 사진=채널A/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20일 “사우디는 우리의 대 중동 외교의 핵심 파트너국이자 중동 제1교역의 파트너이기도 하다”라는 단 한 문장에 불과한 인사말을 하면서도, 상대인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 장관의 얼굴을 보지 않고 참모진이 써준 메모지를 들여다보느라 시선이 분주했다. 사진='노승희'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적극적으로 해외 건설에 진출할 때로 연간 수주 500억달러를 목표로 뛸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한팀으로,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최근 국제유가 많이 올라 돈이 석유 자원국으로 몰리고 해당 지역에서 건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사우디에는 5000억달러 이상 규모로 예상되는 네옴신도시건설 등 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수주에 바탕을 잘 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구모의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글로벌 수주전이 치열한 가운데, 원 장관이 원하는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해 보인다는 게 외교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달 총리로 임명돼 700조 규모의 네옴시티 건설사업의 키를 쥔 것으로 알려진 경제외교의 핵심 당사자인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무산되면서 전망이 비관적으로 돌기 시작했다. 다음 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전후를 목표로 추진 중이었던 왕세자의 방한이 사우디 측의 난색으로 무산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 장관을 접견하면서 드러난 언행 또한 뒤늦게 입길에 오르고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면담 중 알 사우드 장관에게 기본적인 인사말을 하는 11초 동안 무려 다섯번이나 메모지를 보고 읽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는 우리의 대 중동 외교의 핵심 파트너국이자 중동 제1교역의 파트너이기도 하다”라는 단 한 문장에 불과한 인사말을 하면서 상대인 외교 장관의 얼굴을 보지 않고 참모진이 써준 메모지를 들여다보느라 시선이 분주했다. 메모장이 없었으면 인사말조차 건네지 못할 정도의 ‘메모장 외교’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현지시각)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캐나다 총리와 만나 회담을 진행했을 때에도 이 같은 ‘처참한 외교’를 보여줘 실망을 준 바 있다.

당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는 7월 2일 방송에서 윤 대통령-캐나다 트뤼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포스팅하고, 논란이 되는 장면을 짚었다.

채널은 이날 "이런 외교 개망신이 왜 발생했는지 알아냈다”며 “이 ‘메모장 참사’는 예고살인과 같은 것이었다”라고 장면 하나하나를 들추어냈다.

사실 윤 대통령은 (총리와) 악수할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니라, 그냥 생각이 없다. (캐나다 총리가 자리에) 앉자고 말하지 않으면 계속 서 있을 것 같았고, 자리에 앉기 무섭게 옆에 있던 참모(김일범 의전비서관으로 추정)가 문제의 메모지롤 스윽 전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받은 메모를 챙겨 자리 왼편 무릎걸이에 보기 좋게 올려놓느라, 캐나다 총리가 계속 말을 하고 있어도 듣는 척도 안 한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든 난 메모장이 더 중요하다’는 모습 같았다.”

* 관련 동영상 (25초~36초)
https://tv.kakao.com/v/432767043 

사진=채널A/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사진='노승희'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는 7월 2일 방송에서 캐나다와 트뤼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포스팅하고, 논란이 되는 장면을 짚었다. 사진=유튜브 '고양이뉴스'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는 7월 2일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캐나다 트뤼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포스팅하고, 논란이 되는 장면을 짚었다. 사진=유튜브 '고양이뉴스'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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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데스 공화국 2022-11-14 18:16:36
맞아, 세기의 암살자로 명성 자자한 빈 살만을 만나려 했었지.
왜 ? 범죄자와 대화 안한다며 ? 국제 왕따 빈 살만 만나 손잡고 웃으며 사진 찍었으면, 그야말로 잘 어울리는 포악한 왕따 한쌍이었을텐데 아쉬워.
빈 살만도 정적들 제거에 온갖 무리수를 서슴지 않았는데, 생사람들 잡는 거 똑같구나 !

이상민 지키려던 윤가 너때문에 용산정보계장 하늘로 갔다. 158명에 그렇게 한명 더 추가다.
앞으로 꼴같지 않은 너때문에 얼마나 더 사람들이 죽어가야 하나 ?

멍멍이 2022-10-30 23:45:57
밑에 니넘때문에 대 개쪽이다

야옹이 2022-10-30 02:28:28
한넘때문에 나라가 개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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