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악마(?)를 보았다
[청년광장] 악마(?)를 보았다
10.29 참사를 놓고 남탓과 책임전가, 망언을 떠드는 정부와 여당 그리고 어용 지식인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1.07 10:53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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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MBC가 지난 5일부터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를 10.29 참사로 부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종전 명칭인 이태원 참사는 특정 지역 이름을 참사와 연결지어 위험한 지역으로 낙인 찍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고 아울러 해당 지역 주민과 상인들에게 또 다른 고통과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 한다. 필자도 MBC의 이 같은 취지가 옳다고 생각하여 이제부터 종전 명칭이 아닌 10.29 참사로 바꿔 부르기로 한다.

현재 유족들은 정부의 무능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하고 있으며 진상규명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용산경찰서장 이임재를 경질하는 것으로 도마뱀 꼬리 자르기 하듯 넘어가려 하고 있다. 그리고 진상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국가애도기간이란 미명 하에 지금은 애도를 해야할 때이다.”며 애도를 핑계로 막으려 하고 있다.

이런 정부와 여당의 모습은 8년 전 세월호 참사가 다시 떠오르게 한다. 그 때나 지금이나 그들은 변한 것이 없다. 그 당시에도 이 참사에 대해 아무 말이나 막 내뱉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 악마(?)들이 스멀스멀 등장하고 있다.  

극우 목사로 유명한 전광훈목사는 이번 참사를 두고 또 북한의 공작이라고 헛소리를 지껄였다. 역설적으로 전광훈 목사의 말대로라면 북한 공작원이 서울 한복판에서 설치고 다니는데도 그것 하나 못 잡아내는 윤석열 정부는 무능하고 존재할 가치가 없는 정부란 말 아닌가?

그리고 그렇게 15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내고도 북한 공작원이 흔적조차 안 남기고 유유히 도주했다면 역사에 기록되어야 할 엄청난 사건일 것이다. 아울러 세계 모든 나라의 특수부대들이 북한에 유학을 보내서 그 기술을 배워야 할 것이다. 아무한테나 종북 딱지를 붙이는 전광훈 목사인데 필자가 보기엔 저 따위 소리를 하는 전광훈 당신이야말로 진짜 종북인 것 같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는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진짜 악마는 지금부터 나온다. 6일 조선일보의 메인 트위터에 올라왔다가 삭제당한 링크 기사가 있었다. 그 기사는 기생충 연구가로 유명한 단국대 서민교수의 칼럼이었다.

칼럼의 제목은 이태원 참사의 정치화고인과 유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었다. 정치화는 누가 정치화를 했는가? 내용은 더 가관이었다.

헤드라인 밑에 부제목은 희생자들 애도하는 대신 가짜 뉴스 퍼뜨리는 사람들이었는데 가짜 뉴스 퍼뜨리는 사람이라고 서민교수가 지적한 사람은 민주연구원 부원장 남영희, 김어준 등이었다.

서민이 남영희 부원장을 지적한 이유는 그녀가 이번 참사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한 탓에 경찰력이 분산되었기 때문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걸 두고 남영희를 저격한 것도 모자라 가짜 뉴스라고 매도한 것이다.

그래놓고 한다는 소리가 가관인데 송파 세 모녀 사건이 발생한 2014, ‘우리 복지제도가 참 민망하다SNS에 썼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자신의 재임 기간 중 이와 비슷한 사건이 수십 건 발생하는 것을 막지 못하지 않았나. 이번 이태원 참사의 근본 원인은 코로나가 끝나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린 탓, 지금 대통령이 문재인이었다면 이번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라고 떠들었다

기껏 한다는 소리가 문재인 대통령 타령인가?  참사의 근본 원인이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린 탓이라고?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도 이태원 할로윈 축제는 있었고 그 시절엔 이런 압사 사고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은 명백히 압사가 우려되니 경찰력 증원을 요청한다고 국민들이 신고도 했고 일선 파출소도 요청했지만 이를 상부에서 묵살한 것이 원인이다. 어디서 참석한 사람 탓을 하고 있나

서민교수의 망언은 또 이어진다. 서민 교수는 좌파들은 이번 이태원 참사를 제2의 세월호로 만들려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재난을 정치화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찾는답시고 9차례나 조사를 벌이는 바람에 많은 돈과 인력이 낭비됐고, 그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이 벌어졌다. 지금 이태원 참사에 대해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애도하지 못하는 것도 그때의 후유증 때문이다.”고 했다.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 참사를 2의 세월호로 만들려 하는 건 지금 정부와 여당이다. 경찰청이 먼저 나서서 정책 참고 자료를 만들어서 돌리고 있던 걸 서민 교수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진상 규명을 정치화라고 못을 박는 것 또한 세월호 참사 당시 새누리당과 극우 단체들이 하는 소리와 똑같다.

진상 규명은 진상 규명이고 애도는 애도다. 왜 애도라는 미명 하에 모든 걸 다 덮어야 하는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찾는답시고 조사를 벌여서 돈과 인력이 낭비돼? 침몰 원인을 알아야 사건의 진상 규명이 되는 것이고 그래야 유가족들도 자신의 가족이 왜 죽었는지를 아는 것이다.

이번 10.29 참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돈이 많이 들고 인력이 낭비되니까 그냥 덮고 넘어가자는 게 사람이 할 소리인가?

마지막으로 서민 교수의 망언이 또 있다. “진짜 문제는 유가족이다. 오랜 기간 좌파들에게 이용당한 나머지, 아직도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진상 규명을 외치는 분들이 상당수이지 않은가.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일은, 그게 어느 정권 하에서 벌어졌든, 그 자체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망을 고치자.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그분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니까.” 이것이 그의 마지막 망언이다.

미안한 말인데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건  당신 같은 사람이다. 진상 규명을 외치는 게 좌파들에게 이용당한 것이라는 건 어떤 때 가능한 사고방식인가? 그래 결국 진상 규명을 외치는 건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 방해한다는 소리 아닌가? 가족이 그 현장에서 죽어나갔어도 그런 소리를 내뱉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유가족들은 자신의 가족이 무엇 때문에 죽어야 했는지 바로 알 권리가 있다. 그만 덮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소리는 오로지 유가족들 본인만이 할 수 있다. 서민교수의 말이야말로 지금 유가족들을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다는 건 모르는 것인가?

서민 교수의 저 논리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행위와 그대로 일치한다. 참사의 책임은 오로지 현장 통제를 똑바로 못한 경찰들에게 있다. 대통령에게는 전혀 책임이 없다.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자는 사건을 정치화하는 집단들이다.

참사에는 애도만 해야 하고 진상 규명을 외치는 건 참사를 정쟁화하는 것이다. 이게 지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내고 있는 프레임이다

권성동 전 대표는 또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주도한 시민모임을 향해 타인의 비극을 정치투쟁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타인의 죽음마저 정쟁의 자원으로 소비하는 운동업자에게, 비극은 산업이고 촛불은 영업이고 선동은 생업.”이라고 했다

지금 윤석열 퇴진 운동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정부가 제대로 일을 못해서 참사를 키웠으니 그 우두머리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그런데 비극이 산업이고 촛불이 영업, 선동은 생업이라고

또 중앙일보는 6일에 세월호 때와 다르다이태원 참사에 ·지지율 추락 없는 이유란 헤드라인을 걸면서 세월호 때와 다른 지지율책임 소재 불분명하고, 신속대응이란 소제목의 글과 본격 압박, 추이 변동 가능성지나치면 역풍 우려도란 소제목의 글을 함께 실었다. 그 기사를 쓴 기자에게 먼저 말하고 싶은 건 희망사항을 기사라고 내지 말라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이 없는 진짜 이유는 이미 바닥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더 떨어질 지지율이 없어서이다. 이미 필자도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현실적으로 아직 임기 초반이기에 떨어지더라도 25% 밑으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봤다. 8월부터 현재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 25% 언저리, 최고 35%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어느 여론조사 기관이나 조사 방식을 막론하고 2535% 이 범위 안에서만 숫자가 놀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 범위가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기록할 수 있는 지지율 최저점이고 아직은 그 밑으로 떨어지긴 어렵다. 그래서 추가 지지율 하락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 본인 소망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오히려 어떤 유리한 이슈가 와도 2535% 범위에서 지지율이 고착화되었다는 것이 더 문제다. 이 말은 곧 더 이상 올라갈 여지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대국민 참사가 난 상황에서 기껏 낸다는 기사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없는 것인가? 진상 규명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몇 % 떨어지고 몇 % 오르는 게 더 중요하냐는 말이다. 그러고도 당신들이 기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정론직필 같은 거창한 건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 기자로서 보여야 할 사명감이라도 보여라.

아직도 거론하지 못한 악마(?)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일일이 다 열거하기엔 지면이 허락하지 않아 이쯤에서 마무리를 해야겠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떤 참사가 일어나도 책임지고 사죄를 하기는커녕 전부 남탓으로 돌리고 정당한 비판과 진상 규명 제기도 못하게 입막음을 하기에만 급급하다는 점이다.

언제까지 저 인간 같지도 않은 사람들이 설치게 내버려두어야 할까? 2의 세월호 참사 운운하기 전에 그런 소리 안 들으려면 정부와 여당 스스로가 먼저 사죄를 하고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그러면 아무도 비판을 안 한다.

본인들이 할 일을 하지 않고서 무슨 흰소리들을 떠들고 있는가? 이런 사람들이 버젓이 설치고 돌아다니는 지금의 현실에 필자는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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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24-04-04 18:45:18
문진혁이 꿈속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강제로 여장당해서 포르노배우가 되어버리는거 봤지롱~!!!!!!

박혜연 2023-09-12 10:40:22
계속해서 북한의 조선중앙TV 꽃미남 문진혁을 귀순유도해서 그의 고추를 잘라 잠지만들고 그의 샅냄새도 맡아보고 그래봐라~!!!!! 자유통일당 여신도 아줌씨들아~!!!!!

이러시면 안되는데 2022-11-08 12:42:51
그이가 출근하면
아버님이 자꾸 터치해요
최근에 부쩍 심해지셨어요ㅠㅠ~^^

박혜연 2022-11-08 09:46:49
전광훈이 문진혁을 보고 홀딱반해서 문진혁이 귀순하면 당연히 안보수사대와 국정원을 사주하게 한뒤 진혁이를 강제로 고추잘라 잠지만들고 여자가발씌워서 강제로 가슴을 만들게한뒤 여자옷입혀서 재롱잔치를 열게할것같애~!!!!!!

박혜연 2022-11-08 09:45:09
석열아~!!!!! 이번에는 북한에서 아나운서로 활동중인 조선중앙텔레비죤 문진혁을 향해 귀순유도해서 전광훈의 남첩으로 삼게해달라고 요청하지않을래? 문진혁 고추잘라 잠지만들면 예술이겠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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