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부남호 역간척 2972억→1134억…왜?
충남도, 부남호 역간척 2972억→1134억…왜?
9일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집중 논의…"통선문 설치는 민자로 추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11.09 15: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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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약 3000억 원 규모로 추진해 온 부남호 역간척(해수유통) 사업비를 1000억 원 대로 대폭 줄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정광섭 위원장과 윤진섭 해양수산국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약 3000억 원 규모로 추진해 온 부남호 역간척(해수유통) 사업비를 1000억 원 대로 대폭 줄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정광섭 위원장과 노태현 해양수산국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약 3000억 원 규모로 추진해 온 부남호 역간척(해수유통) 사업비를 1000억 원 대로 대폭 줄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용인 즉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및 통과를 위해 2000억 원에 달하는 통선문 설치는 민자로 추진키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정광섭 위원장(국민, 태안2)은 9일 오후 진행된 해양수산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장마 때 촬영한 홍성호 방류 영상을 보여준 뒤 “천수만은 수자원보호구역이다. 저 물이 흘러 들어가면 (태안 안면도) 꽃지 앞바다까지 새까맣게 된다”며 “과연 어족자원이 살아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평상시에도 내포신도시로 출퇴근하다보면 파란 바다에 A지구 간월호를 방류할 때 새까만 물이 그대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곤 한다. 희석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려갔다 들물 때는 그대로 올라온다”며 “바닷물보다는 무겁다보니 퇴적물이 가라앉으면 결국엔 바지락 등 양식장이 폐사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안희정-양승조 전 지사에 이어 김태흠 지사도 부남호 역간척을 추진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음을 거론한 뒤 “원래 사업비를 보면 2972억 원인데 1134억 원으로 줄었다. 말이 안 된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또 “사업 계획을 보면 한심하다. 단순하게 부남호에 대한 수질 개선만 하려고 하는 건지…우리가 볼 땐 그것밖에 안 된다”며 “저는 (태안)군의원 때부터 부남호 안에 요트장(계류장)을 만들자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천수만의 경우 태풍이 올 때 피항할 곳이 없는데 수문을 터서 계류장을 만든다면 이곳으로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광섭 위원장은 이어 “평상시에도 내포신도시로 출퇴근하다보면 파란 바다에 A지구 간월호를 방류할 때 새까만 물이 그대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곤 한다. 희석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려갔다 들물 때는 그대로 올라온다”고 말했다. (태안군 제공)
정광섭 위원장은 이어 “평상시에도 내포신도시로 출퇴근하다보면 파란 바다에 A지구 간월호를 방류할 때 새까만 물이 그대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곤 한다. 희석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려갔다 들물 때는 그대로 올라온다”고 말했다. (태안군 제공)
윤진섭 해양수산국장은 답변에서 사업비가 대폭 축소된 것과 관련 “원래 통선문이 있었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서 이걸 뺐다”며 “(부남호 역간척의) 목적부터 말씀드리면 수질개선 효과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갯벌 복원”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제공)
노태현 해양수산국장은 답변에서 사업비가 대폭 축소된 것과 관련 “원래 통선문이 있었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서 이걸 뺐다”며 “(부남호 역간척의) 목적부터 말씀드리면 수질개선 효과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갯벌 복원”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제공: 통선문 개념도)

계속해서 정 위원장은 부남호 역간척 사업에 포함된 통선문 설치와 관련 “영도다리처럼 배가 들어올 땐 다리를 들겠다는 것인데 이곳은 통행량이 엄청난 곳이다. 아예 논스톱으로 고가교를 놓는 게 맞다. 배가 언제든지 드나들도록 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역간척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태현 해양수산국장은 답변에서 사업비가 대폭 축소된 것과 관련 “원래 통선문이 있었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서 이걸 뺐다”며 “(부남호 역간척의) 목적부터 말씀드리면 수질 개선 효과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갯벌 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쪽 둑에 해수유통구를 크게 두 개 설치하고 일부 지역을 기수역으로 남겨놓고자 한다. 그 부분은 갯벌화가 되는 것”이라며 “연구용역 결과 하루 1000~2000톤 정도 방류하면 양식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족자원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3년 정도 해수유통을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국장은 또 “당초 11월 2일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과 공청회를 하려고 했는데 (이태원 참사로) 연기됐다”며 “이달 말이나 12월 초 다시 개최할 예정인데 관련 용역비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 해양정책과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기본계획을 통해 사업비를 2972억 원으로 설정했는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통과를 위해 2000억 원에 육박하는 통선문의 경우 2단계로 추진하는 쪽으로 하다 보니 1134억 원으로 줄어든 것”이라며 “통선문은 마리나항 조성 등과 함께 민자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향 전환은 민선7기 때인 지난해 12월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선8기 들어 사업을 축소하기 위한 차원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또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역간척 타당성에 대한 연구용역비 10억 원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24일 국회에서 ‘연안 담수호 생태복원 국가사업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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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2022-11-09 16:04:57
윤진섭 국장님 집에 가신지 오래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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