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국회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눠 논란을 빚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9일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김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영위원회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필담은 운영위원회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수석은 국회 운영위에서 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질의를 하던 도중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고 썼다가 황급히 지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 당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진상 규명이 이어지고 있는 국정감사 자리였던 것을 감안할 때, 매우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필담 뿐만 아니라, 당일 운영위 회의 도중 계속해서 낄낄 거리는 등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석들이 이태원 추모와 애도의 진정성에도 흠집을 냈다는 지적이 잇다른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3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국가적 참사를 질타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실 수석들이 시시덕거리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국민 무시"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마음이며 거울"이라며 "대통령실 수석들의 언행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얼마나 가볍게 보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했다.
또 "고위공직자에게는 법적 책임 이전에 정무적 책임을 묻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대통령실 김은혜 수석과 강승규 수석을 즉시 파면하고, 이태원 참사에 대해 진정으로 엄중하게 여기고 있음을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여튼 거짓말하는 것들은 상종할게 못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