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5일 총파업 예고
충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5일 총파업 예고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저임금 구조 개선 등 요구…"당국, 교섭 무책임"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11.10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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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학교 급식·돌봄 종사자들이 정규직과 차별철폐를 주장하며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학교 급식·돌봄 종사자들이 정규직과 차별철폐를 주장하며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학교 급식·돌봄 종사자들이 정규직과 차별철폐를 주장하며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이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정상적인 급식·돌봄 운영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남지부(지부장 이광섭)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이영남) 등으로 구성된 충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0일 오후 충남교육청 앞에서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대회의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사용자 측인 교육청이 줄곧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공무직 1유형·2유형, 유형 외 등 세 등급으로 나뉘어 임금을 지급받고 있다.

1유형에는 사서·영양사 등, 2 유형은 급식 조리사 등, 유형 외는 영어회화강사·초등 스포츠강사 등이 포함된다.

학비연대는 기본급이 1유형은 206만8000원, 2유형은 186만8000원으로 임금 차별을 두고 있고, 2유형 기본급의 경우 최저임금보다 2만2680원 적은 금액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노동자들을 “근거 없는 임금 체계로 차별하고 있다”며 임금체계가 통일돼야 한다는 것이 이번 임금 단일화 요구의 골자다.

학비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9월 14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6번의 실무교섭과 2번의 본교섭에서 사용자 측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조차 없이 수용불가 입장만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규직과 임금 격차를 좁히길 원하지만, 사용자 측은 어떠한 객관적 근거도 없이 일부 수당 연 5만~10만 원 인상 외에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제시하며 무책임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비연대는 그러면서 ▲학교 비정규직 단일임금체계 도입 ▲직무와 무관한 복리후생수당의 정규직과 동일한 기준 적용 등을 촉구했다.

이영남 학비노조 지부장은 규탄 발언을 통해 “단일임금체계를 도입해달라는 우리의 요구는 지극히 당연하다”며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 몰려주겠다는 약속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광섭 공무직본부 충남지부장은 투쟁 발언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학교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권고하고 있고 조합원들의 기대도 높다”며 “그 결과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총원 7만6944명 중 86.8%(6만6751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총파업과는 전혀 다른 위력으로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 학생과 학부모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학생과 학부모 불편이 예상된다. 만약을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정확한 참여 인원을 파악한 뒤 대응할 계획이다. 다만 파업이 벌어지면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리자를 투입해 공백을 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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