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회화와 조소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인순 작가가 세 번째 테라코타 개인전을 연다.
오는 17일까지 충주 관아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테마는 ‘메기의 추억’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하면서 빚어낸 ‘아이’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투영해 낸 ‘여인’에 이르기까지 최근 2년간 작업한 작품들로 따뜻하고 푸근한 감성을 전한다.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올해 방과후 학교 수업을 함께한 충주성심학교 학생 10명의 개인작품 79점도 함께 전시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수화로 수업을 하면서도 곧잘 따라와줘 전시회도 함께 하게 됐다”며 “작품은 물고기, 동물 위주의 소품이 많은데 작품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주가 고향인 그녀는 수채화를 위주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우연한 기회에 정봉길 조각가의 테라코타를 접한 것이 계기가 돼 20년 전부터 테라코타 작업을 병행하게 됐다.
작가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다 흙을 만진지 올해로 20년째”라며 “흙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감성을 작품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 흙에 생명을 불어 넣고 이야기를 써 내려 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한국미술협회‧충주여성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130여 차례에 걸려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가했다. 개인전은 한가람미술관과 충주문화회관에서 2차례 가졌다.
현재 충주 연수동 테라코타IN공방에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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