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용찬 충남도립대학교 총장이 충남도 감사위원회 감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오후 진행된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김명숙)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종혁 의원(국민, 천안3)의 문제 제기를 사실상 수용한 것.
안 의원은 이날 재정위원회와 집행 잔액 과다 발생, 인사위원회, 홈페이지 구축 등 도립대 운영 전반에 대한 상황을 거론했다.
특히 지난 3월 22일 진행된 인사위원회의 경우 전체 위원 8명 중 과반수이상이 찬성하지 않았는데도 승진이 이뤄졌다는 것.
안 의원은 “어떻게 조치하겠나?”라고 물었고, 김 총장은 “제가 봐서는 있을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한 것 같다”며 “위원 8명이면 최소 5명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되는 것인데 4명이 찬성하고 의결된 것으로 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에 대해서도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감사위원회 감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안 의원은 적지 않은 예산을 들인 홈페이지 구축 사업이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는 것을 지적했고, 김 총장은 “책임을 물을 만한 것이 있는지 한 번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전체적으로 제가 3가지를 가지고 말씀드렸는데 본 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 서류로 받은 것만으로도 이렇게 나온다. 제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며 “외부 감사를 요청한다고 하셨으니까 도립대 스스로 현 주소에서 다시 한 번 재정비하는 기회를 삼아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안 의원은 또 “계속 예산 부족하다는 말만 하지 마시고 현 상황에서 잘못된 것을 정비하셔야 한다. 행정사무감사를 저보다 많이 하셨을 텐데 답변도 틀리고 내용 파악도 안 돼 있다. 시정된 게 하나도 없다”며 “도의회의 감사를 받지 않는 위원회 등 의사결정 과정 대부분을 내부 구성원이 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안 의원은 “도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만전을 기해 달라”며 “감사위원회 진행 상황과 결과를 제게 꼭 알려 달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