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혈중 중성지방과 공복혈당 농도가 높을수록 혈압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충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전현정·이동화 교수 연구팀과 충북대학교 보건과학융합연구소 박종혁·박종은 교수 연구팀이 고혈압 예측지표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혈중 중성지방과 공복혈당 농도를 결합한 중성지방-혈당지수(triglyceride and glucose index: TyG index)가 고혈압의 중요한 예측지표가 될 수 있다 결과를 도출해 냈다.
연구 자료는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2019년)이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 1만 5721명의 혈액 및 혈압검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결과는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에 관한 병태생리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당뇨병학과 대사증후군(Diabetology & Metabolic Syndrome (영향력 지수 IF, 5.395))’ 최근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들을 중성지방-혈당 지수에 따라 사분위수(Quantile)로 나눈 뒤 혈압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성지방-혈당 지수가 높을수록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모두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성지방-혈당 지수가 가장 낮은 제1사분위 그룹과 비교해 가장 높은 제4사분위 그룹에서는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하는 혈압 수치를 갖고 있을 가능성(Odds Ratio)이 2.22배, 고혈압에 해당하는 혈압 수치를 갖고 있을 가능성은 4.24배까지 증가했다.
이동화 교수와 박종은 교수는 “고혈압의 주요 위험인자인 비만 또는 인슐린 저항성과 상관없이 중성지방-혈당 지수가 고혈압과의 독립적인 연관성을 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위해 고혈압이나 심뇌혈관질환을 이전에 진단받은 적이 있거나 현재 당뇨나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연구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이미 제외했다. 이번 연구의 결과로 고혈압의 유용한 예측지표로서 중성지방-혈당 지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