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독선적인 대통령
[청년광장] 독선적인 대통령
국민 여론도 무시하고 자기 고집대로 행동하는 벽창호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1.19 10:28
  •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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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사정정국 조성과 해외 순방 거기에 더해 북한의 무력 도발 등 정부와 여당에 호재가 될 만한 소식들은 많이 들려오고 있지만 정작 약발은 신통치 않은 듯하다.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그 사실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먼저 최근 여론조사의 흐름부터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17일에 전국지표조사(NBS)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 이 4개의 조사 기관이 격주로 조사를 진행한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긍정 29%, 부정 62%를 기록해 6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갔다.

8월 2주 차 여론조사에서 28%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이 여론조사 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8〜32%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그 수준에서 고착화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3%, 국민의힘이 30%를 기록했다. 아직 전국지표조사에선 이 때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역전한 적이 없는데 이제 여당 입장에서 최후의 보루였던 이 여론조사마저 첫 역전을 허용한 셈이 되었다.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만에 시중에 발표되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역전을 허용한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사상 최초다.

그리고 18일에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긍정 29%, 부정 61%를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 모두 전 주 대비 1%씩 하락한 것인데 오차범위 내 변동이니 큰 차이는 없다.

7월 4주 차에 28% 지지율을 기록하며 처음 30%선이 붕괴된 이후 현재까지 이 여론조사 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4〜33% 범위 안에서만 변동되고 있어 역시 그 수준에서 고착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4%, 국민의힘이 32%를 기록해 3주 째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분석표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조금의 변동도 없이 3주 연속으로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선 10월 2주 차 여론조사 때부터 계속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결과를 굳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같은 날에 발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긍정 30.5%, 부정 68.1%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2.3%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 더 증가했다. 8월 2주 차에 27%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이 여론조사 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7〜34.2% 범위 안에서만 변동하고 있는 중이다. 역시 그 수준에서 고착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9.1%, 국민의힘이 36.1%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인 13% 차로 앞서고 있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선 6월 5주 차 여론조사 때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44.5% : 41.9%로 정당 지지율 역전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계속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양당 간 지지율 격차도 리얼미터 여론조사보다 더 크게 나오고 있다.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숫자의 차이는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부터 현재까지 20%대 중반〜30%대 중반 이 범위 안에서 고착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사 기관과 조사 방식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일관되게 이런 흐름을 보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정당 지지율 역시도 숫자와 격차의 차이는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음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정부가 출범하고 겨우 반 년밖에 안 지났는데도 지지율이 겨우 20%대 중반〜30%대 중반밖에 안 된다는 건 매우 심각한 일이다.

지지율이 저조한 이유는 당연히 윤석열 정부 본인들의 갖가지 실정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전혀 반성을 모르는 것 같다. 반성하기는커녕 애꿎은 MBC에 책임을 전가하고 그들의 보도를 트집잡기 바쁘다.

18일 대통령실에 출근한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또 다시 망언을 내뱉었다. 동남아시아 순방 전에 논란이 되었던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가 선택적 언론관이 아닌지’라는 질문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하시기 바란다. 언론, 국민의 비판을 늘 다 받고 마음이 열려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음이 열린 사람의 태도가 과연 그런 태도인가 먼저 물어보고 싶다. 마음이 두 번만 열렸다간 진짜 누구 하나 잡도리할 것 같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결국 지난 9월에 미국에 순방을 갔을 때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걸 트집 잡아 이런 행위를 벌였다는 걸 스스로 밝힌 셈이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쯤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리플리 증후군’ 환자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말한다.

필자는 지금도 가끔씩 그 때 윤석열 대통령이 내뱉은 비속어가 찍힌 영상을 돌려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 국민을 상대로 듣기평가 시험을 내준 것이다. 혹시나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100번은 넘게 돌려봤다.

아무리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들어도 바이든으로 들렸고 문제의 ‘이 새끼’는 미국 의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한답시고 ‘바이든’이라고 들리는 부분은 사실 ‘날리면’이고 ‘이 새끼’ 부분은 국내 야당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물론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 같은 변명을 참 같잖다고 느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다른 것 같다. 김은혜 수석의 이 말 같지도 않은 거짓말을 스스로는 참말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 같다.

즉, 자신 스스로가 “나는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했다. 이 새끼는 우리 야당을 말한 것이다. 그런데 MBC가 자막으로 조작질한 것이다.”고 허구의 사실을 굳게 믿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런 마인드가 아닌 다음에야 본인이 떠든 말을 그대로 보도한 죄밖에 없는 MBC에 화풀이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이런 윤석열 대통령의 망언에 취재를 나온 MBC의 이기주 기자가 크게 반발하여 “무엇이 악의적이냐?”고 따졌다. 당연히 이런 억지스러운 망언은 바로 그 자리에서 받아쳐야 한다.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이기주 기자의 반발에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 대답도 없이 자리를 피하기에 급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YTN 기자 출신의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이기정이 이기주 기자와 언쟁을 벌였지만 그 역시 억지 논리로 무장한 건 매한가지였다. 그 대통령에 그 비서관이 아닐 수 없다. 이 날 윤석열 대통령의 말은 망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자의적인 판단을 전제로, 사실왜곡은 물론 지극히 정상적인 보도를 이간질과 악의적 행태로 단정하고 있다는 점과 헌법의 내용을 아전인수적으로 왜곡하여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노골적인 언론 탄압이라 볼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 따르면 10.29 참사 국정조사에 여당이 동참해야 한다는 응답이 65.1%로 25.9%에 그친 거부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더 높았다.

그리고 MBC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조치가 63%를 기록해 31.4%에 그친 적절하다는 조치보다 2배 이상 더 높게 나왔다.

이것이 현재 국민들의 여론이다.

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의 목소리엔 귀를 닫고 자기 고집대로만 하는 것인가? 이런 벽창호 같은 마인드로 무슨 국정 운영을 하려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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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2022-11-19 19:31:22
주말 되니까 용와대 쓰레기들이 댓글알바 뛰러 왔나? 썩열이 충견들 몇 마리 보이네.

이기주기자응원 2022-11-19 14:10:21
Mbc응원합니다

바람따라구름따라 2022-11-20 18:29:14
자기가 한말을 부끄러운줄 모르고 아니라고 우겨대는 저 파렴치한 인간 mbc한테 자기잘못을 넘기려고 하는 추악스런 추태 를 벌이고 있는 꼴 차마 못봐주겠다. Tv에서라도 나오면 돌려버린다. 지금 일부언론 기자정신은 어디로 가고 아부를 하는 꼴인가...

박정규 2022-11-19 14:33:40
부끄러운줄 모르는 한국에 대통령
모든 국민이 보고 있습니다.
아이들 부터
기자의 일갈 처럼 부끄러운줄 아셔야줘
이기주 기자님. 힘잃지 마시고 이기정씨 각성좀하지

적당히 2022-11-20 16:57:19
시민기자? ㅋㅋ 지 혼자만의 생각을 구구절절 열심히도 지껄여놨네 MBC가 조작 선동한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불통의 대명사 문죄인이 추종자들만이 윤대통령님을 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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