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201] 아름다운 퇴장1, 낙엽 지는 은행잎을 재활용한다면...홍성군 홍동면 은행나무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201] 아름다운 퇴장1, 낙엽 지는 은행잎을 재활용한다면...홍성군 홍동면 은행나무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2.11.20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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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글 백인환 작가, 사진 채원상 기자] 가을 낙엽을 팔아 돈 버는 마을, 일본 시코쿠(四国) 도쿠시마현(徳島県) 가미카쓰정(上勝町).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농촌에서 농촌 자원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2010년대 초반부터 한국의 미디어에 많이 소개됐던 마을이다.

이 마을은 산골 할머니들이 기존 농업 활동이 어려워지는 여건에서 일본 요리의 장식물로 이용되는 나뭇잎을 판매해서 고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정원의 감나무 잎부터 마을 뒷산의 나뭇잎 모두가 돈이 된다는 마을.

신기하면서도 부러운 사례다.

홍성군 홍동면 은행나무는 이제 잎을 떨구고 있다.

보호수 바닥은 초등학교앞 ‘옐로카펫’처럼 노란색이 주는 느낌은 강렬했다.

일반적으로 낙엽은 수분이 빠지면서 바닥에 떨어지기 때문에 갈색으로 퇴색되거나 이리저리 사람 발에 밟혀 제 모습을 찾기 어렵다.

반면에 은행잎은 낙엽조차도 노란색을 머금고 있기에 마을의 가을 정취는 아직까지 남아 있다.

그러나 12월이 되면 이 정취도 사라지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말라버리고 퇴색한 은행잎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런 것이 자연의 모습이라 하더라도 화려한 은행나무의 자취가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나 아쉽다.

뭔가 의미있게 사용된다면 이런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다행히 다양한 지자체에서 낙엽을 퇴비로 활용하려는 움직임과 관심을 가지는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낙엽을 퇴비로 활용하는 입장에서는 명분은 좋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은 과제이다.

무엇보다 수거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도시의 경우는 낙엽 속에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많아 낙엽만 골라내야 하는 번거로움과 인건비가 많이 든다고 한다.

이로 인해 수요자가 낙엽퇴비에 대한 인식이 낮고 농가도 반기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낙엽퇴비장의 면적도 커야 한다.

낙엽만으로는 퇴비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공정과 다른 재료를 섞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퇴비장을 만드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낙엽은 재활용되기 어려워 소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낙엽 퇴비화 사업의 성공 사례로는 제천시가 있다.

‘제천이 만든 갈잎 흙’이라는 상표로 판매되는 제천시의 낙엽퇴비는 폐지를 수집하는 것처럼 생계가 어려운 지역 주민들이 낙엽을 모아오면 시에서 구입하는 방식으로 낙엽을 재활용하는 사례이다.

일본처럼 나뭇잎을 요리 장식에 판매하여 고부가가치를 얻는 방식은 아니지만, 낙엽을 재활용하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적합한 방식이 아닐까 싶다.

은행잎은 잎이 질기고 얇아서 물기가 있으면 겹쳐져 낙엽퇴비가 어려운 잎 중의 하나다.

통기성이 낮아 다른 잎이나 재료를 섞어야 퇴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래도 홍성군 홍동면 은행나무 잎을 보면서 이런 방법을 활용해서 은행나무 잎을 퇴비로 만들어서 지역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은 어떨까 싶다.

지역에 대표적인 자원인 ‘보호수’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낙엽퇴비로 활용되는 보호수에 대한 관심도 갖지 않을까 싶다.

보호수는 농촌 사회가 초고령화되면서 잊혀지고 있다.

뭔가 새로운 세대와 연결시키는 일이 필요하다면, 이렇게 우리 생활에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는 낙엽퇴비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홍성군 홍동면 원천리 421 은행나무 1본 560년(2022년)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청남도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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