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급식종사자,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총파업에 참가한다.
충남교육청은 파업 당일 대체식이나 간편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남지부(지부장 이광섭)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이영남) 등으로 구성된 충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1일 오후 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총파업은 더이상 이렇게 살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당당한 교육의 주체로 우뚝 서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위력적 총파업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실질적이고 합당한 차별 해소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광섭 공무직본부 충남지부장과 이영남 학비노조 충남지부장은 투쟁 발언을 통해 ▲학교급식실 폐암 등 중대 재해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 ▲임금체계 개편 ▲직무와 무관한 복리후생수당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우리는 일하는 기계가 아니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 투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주먹구구식 임금지급 중단하고 학교 비정규직 단일 임금체계 도입하라”, “인권위도 권고했다. 복리후생비 동일기준 적용하라”, “학교 비정규직 차별해소 방치하는 교육부와 교육감 규탄한다”, “지방교육재정 축소 반대, 교육복지 강화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이번 파업에 충남에서는 최소 1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청은 24일 정오쯤 참석자들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청 관계자는 “총파업에 대비해 각급 학교의 급식 실시 현황, 돌봄교실 운영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세부 대응 대책을 마련, 일선 학교에 안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식은 대체식이나 간편식을 제공하고 돌봄의 경우 학교별 상황에 따라 단축 수업이나 관리자 운영으로 공백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단일임금체계 도입과 복리후생수당 동일 기준 적용 등을 요구하며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 9월부터 집단교섭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6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와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을 통해 총파업을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