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이연희 의원(국민·서산3)은 21일 “조양순 여성가족연구원장은 여전히 맥을 짚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김응규)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진행된 여성가족연구원(이하 연구원)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조 원장의 역할을 문제 삼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먼저 “연구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작정하고 말씀을 드린다”며 “기관장의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조 원장은 “충남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연구원이 충남여성가족플라자 입주에 제외된 사실을 확인한 뒤 “공주대 옥룡캠퍼스에 임시로 이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도와 논의가 된 것이냐”고 물었고, 조 원장은 “3년간 임시 거주한 뒤 여성플라자 입주 시 시위 없이 조용히 들어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어 “시위란 이전 반발 등 노조의 활동”이라고 부연했다.
조 원장은 또 연구원이 기존대로 여성플라자 입주가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무엇을 했냐는 취지의 이 의원 질문에 “여성단체와 정책특별보좌관 등에 연구원의 필요성을 보고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김응규 위원장(국민·아산2) 등 복환위 소속 의원들에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어딜 먼저 가셔야 하는지 여전히 맥을 짚지 못하시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또 “이전에도 2명의 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원장님도 그러실거냐?”고 물었고, 조 원장은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시 이 의원은 “연구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대도 컸다”면서 “그럼에도 원장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어 “연구원의 가장 큰 문제는 직원들 간 소통”이라며 “복환위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소통하겠다. 연구원의 폐쇄를 막고 떠나는 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