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어스테핑 ‘쇼(Show)통’ 유감... '궤변과 우기기' 노이즈
尹, 도어스테핑 ‘쇼(Show)통’ 유감... '궤변과 우기기' 노이즈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11.21 20: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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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어느날 갑자기 스스로 시작하고 강행해왔던 '출근길 문답'이 국민과의 소통은커녕 말도 탈도 많은 ‘쇼(Show)통’의 노이즈만 남긴 채, 21일 61회만에 종막을 고하고 말았다. 사진=대통령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어느날 갑자기 스스로 시작하고 강행해왔던 '출근길 문답'이 국민과의 소통은커녕 말도 탈도 많은 ‘(Show)’의 노이즈만 남긴 채, 21일 61회만에 종막을 고하고 말았다. 사진=대통령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어느날 갑자기 강행해왔던 '출근길 문답'이 국민과의 소통은커녕 말도 탈도 많은 ‘(Show)’의 노이즈만 남긴 채, 21일 61회만에 종막을 고하고 말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불미스런 사태’의 재발방지 대책만 서면 재개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언론과 정치권은 그다지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영국식 ‘도어스테핑’을 하기에는 윤 대통령의 역량이 지나치게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취임 6개월여가 지나도록 윤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정을 제대로 꿰뚫고 있다는 인상과 신뢰를 전혀 주지 못했다. 정책과 관련해 부처장관과 엇박자 내기 일쑤였고,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변명이나 논점을 회피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오죽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찔끔 쏟아놓는 일방통행식 브리핑’에 불과하다는 불만이 진즉부터 치솟았을까 싶다. 이번 MBC 사태만 해도  원인 제공자는 윤 대통령 본인이고, 단초는 본인의 발언이었다. 

국회에서 '이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문제의 발언 당시 김은혜 홍보수석이 사실을 인정했고, 이후 '바이든'을 '날리면'으로 말바꾸기 했을 뿐, '이새끼들'은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25일 국회시정 연설 직전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이은주 정의당 비대위원장이 백번 양보해 대통령실 논리대로 한국 국회의원들을 ‘이새끼들’이라고 칭했다 치고,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은 국회 모독”이라며 사과를 요구하자, 윤 대통령은 “하지 않은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가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하게 전용기 탑승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제규 〈시사IN〉 기자는 "사실상 ‘이새끼들’도 하지 않은 발언으로 우기는 꼴이다. ‘이새끼들’을 인정하면 ‘바이든’도 인정한다고 여기는 ‘포괄일죄식’ 검찰 사고, 사과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무오류의 신화’에 빠진 옹고집"이라며 "이럴 때 흔히 어른들은 '밴댕이 소갈딱지나 소갈머리'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후 파문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기자 출신 정치인들이 앞장서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해대는 비열함을 보이고 있다. ‘슬리퍼 타령’을 앞세우며 케케묵은 시대착오적 ‘라떼 발언’으로 기자를 상대로 '용의검사'라도 벌일듯 할퀴어대는 상황이다.

이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가시돋친 한 마디를 내던졌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과연 기자의 예의와, 대통령의 책임있는 답변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출입기자의 허술한 복장과, 반말이 다반사인 대통령의 무례 중 무엇이 더 문제인가?”라며 “질문의 올바름보다 질문한 사람의 태도를 문제삼는 것이 또한 온당하냐”고 정색하고 물었다.

한 비판적 지식인은 대통령과 여권 정치인들의 이 같은 몰이성적 행태를 겨냥, “말끝마다 내세우던 '자유'라는 단어가 허파가 뒤집혀 죽을 노릇”이라며 “뭐 슬리퍼 ‘들고’ 질문했나? 슬리퍼 ‘신고’ 질문했지. 질문은 입으로 하는데 발은 왜 보나? ‘멧돼지 슬리퍼 신고 왈츠 추는 소리하고 자삐졌다, 정말”이라고 후려갈겼다. 

그리고는 윤 대통령의 ‘우기기 정치’를 ‘7언율시’ 한시의 형태를 빌어 날 세게 풍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對痛靈鳴咸破家 대통령명함파가
(고통과 마주하매 신령의 울음 소리 두루 깨어진 집들 미치고)

恨溢痍茂於辛歌 한일이무어신가
(고달픈 노래로부터 한은 넘치고 상처는 우거지도다)

戰停訃足悽不顧 전정권족처불고
(전쟁은 멈췄으나 죽은 이들 소식 넉넉하니 슬퍼 돌아볼 수도 없는데)

靑蛙隊滿碑怨那 청와대만비원내
(청개구리 무리 묘비 앞 그득 어찌할꼬 원망하네)

鞫帝訂世嚴憲大 국제정세엄헌대
(황제를 국문하고 세상을 바로잡으니 법의 엄정함 크도다)

壓秀修嗇萬何耐 압수수색만하내
(때려누르기는 잘하나 스스로 살피기는 인색했으니 만인이 어찌 참았으랴)

入列紊紫儒唾怜 입열문자유타령
(역대 암군들 대열에 들어서니 선비들 침 뱉으면서 가엾게 여기고)

襤依者潤爵撒內 남의자윤작살내
(누더기 입은 자들은 술잔 적셔 속에 뿌릴 따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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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시원 2022-11-22 22:19:26
간만에 기사 읽으며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pjw 2022-11-22 03:19:19
기사 내용이 아주 좋네요. 사이다 한사발 마신듯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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