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尹 숭배정당이 된 국민의힘
[청년광장] 尹 숭배정당이 된 국민의힘
실정에도 간언은 커녕 아부만 늘어놓는 여당 주류 세력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1.22 10:0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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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시민기자] 현재 윤석열 정부는 이미 저조한 지지율이 고착화된 상태다. 아직 출범하고 반 년밖에 안 된 정부이건만 전임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최저점보다 더 낮은 지지율을 계속해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대통령 본인은 이 상황에 대해 전혀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대통령만 정신을 못 차리면 모르겠는데 여당 주류 인사들까지도 세트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지지율 하락세가 시작되던 지난 여름 무렵에 국민의힘은 이명박 정부도 그랬지만 나중에 다시 오르지 않았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초반 지지율이 저조했던 건 ‘광우병 파동’이라는 뚜렷한 이슈와 원인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 부분이 해소가 되자 자연스럽게 다시 오른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확실한 병명이 잡혀서 치료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윤석열 정부는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이 너무도 복합적이다. 어느 뚜렷한 한 가지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알 수가 없는 상태다. 사람으로 치면 뚜렷한 병명도 안 잡히면서 자꾸 시름시름 나빠지는 증세라고 할 수 있다.

병명이 안 잡히는데 무슨 수로 치료를 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필자는 지금 윤석열 정부는 이명박 정부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 말기 정확하게 말하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발발 직전 폭풍전야와 같던 당시와 유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당시 박근혜 정부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발발하기 전까지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계속해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겪었다.

그나마 노년층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콘크리트 보수층 덕에 3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었을 뿐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위태위태하게 버티던 그 콘크리트 보수층도 결국 균열이 가며 무너지고 말았다.

지금 윤석열 정부도 그와 같은 상황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발발 직전의 박근혜 정부와 마찬가지로 그저 콘크리트 보수층의 힘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필자는 현재 윤석열 정부는 이명박 정부 초기가 아니라 오히려 박근혜 정부 말기의 모습과 닮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윤석열 정부는 출범 반 년만에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2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긍정 33.4%, 부정 63.8%로 나타났다. 꺾은선 그래프를 보면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정확하게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 말은 곧 부정평가를 내린 측은 어지간히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긍정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콘크리트 보수층의 힘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는 뜻이다.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8.1%를 기록해 계속해서 선두를 굳혔고 국민의힘은 33.8%에 그쳐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거의 15%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3% 더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2.3% 하락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실장 구속 등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지율이 더 오른 것이다.

만약 현재 저조한 지지율이 고착화되는 문제가 대통령 개인이 원인이라면 대통령의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이격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대통령 개인 지지율은 빠지지만 여당 지지율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상승하기도 한다는 뜻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 경우 여당에서는 대통령에 탈당을 요구하는 현상이 나오기도 한다. 그 역시 레임덕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하지만 현재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격되지 않고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까지는 대체로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지지율이 하락해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8월부터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빠지면 국민의힘 지지율도 같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국민들이 현재 정부의 실정에 여당도 똑같이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나가면 보통 지지율이 더 상승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예외다. 이번 동남아 순방 때도 출발 전부터 MBC 전용기 배제 논란으로 논란을 발생시켰다. 그 후로도 계속해서 정부와 여당은 MBC 죽이기에 골몰하고 있다. 대통령이 난리를 피워도 여당이라도 멀쩡했다면 그나마 상황은 나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당도 유승민과 그 계파 사람들 몇 명을 빼면 하나같이 막말만 내뱉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인물이자 현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있는 김행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청와대 출입 기자는 언론사의 1호 기자다. 가장 실력 있고 예의범절을 갖춘 기자가 나간다.”며 “대통령 인터뷰가 끝나고 대통령 등 뒤에 대고 소리 지르는 기자, 이거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변인 시절에는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인터뷰하는 경우 모든 출입 기자가 넥타이도 갖추고 제대로 정자세로 대통령 인터뷰를 들었다.”고 했다. 덧붙여서 “대통령은 기자분들을 전부 다 양복 입고 정식으로 의관을 갖추고 대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참 대단한 꼰대 나셨다 싶다. 그게 김행 당신 눈에는 그리도 보기 좋던가?

정장을 입고 정자세로 꼿꼿하게 앉아서 대통령이 하는 말을 받아적던 그 모습이 좋았느냐는 말이다. 대통령이 김행 당신 눈에는 국왕과 동일하게 보이나? 속담에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고 했다. 대통령도 임기가 끝나면 보통 시민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당신 말을 들으면 마치 대통령을 왕처럼 받들어 모셔야 한다는 소리처럼 들린다.

그리고 기자 입장에선 대통령이 억지스러운 궤변을 늘어놓으면 항의할 권리도 있는 것이다. 김행 당신은 살면서 부당한 말을 들었을 때도 한 번도 화내지 않고 그냥 듣고 참았나? 대통령이 뭐라고 말하면 그냥 쳐듣고 있어야 한다는 식도 아니고 이 무슨 고리타분한 발상인가?

같은 당 김종혁 비대위원도 MBC 기자가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일 당시 슬리퍼를 신은 채 팔짱을 끼고 있었다면서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이기도 한 김 비대위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론 자유는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언론의 책임과 기자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예의도 한번 생각해 보시길”이라며 “기자는 깡패가 아니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MBC 기자가 도어스테핑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고 한다. 아마 평소에도 그런 것 같은데, 대통령실은 시장 뒷골목이 아니다.”라며 “대통령뿐 아니라 외빈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인지 모르지만, 기자이기 이전에 예의부터 배울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이용호 의원은 이어 “그러고 보니 (MBC를 대통령실) 전용기에 안 태우길 잘한 것 같다. 전용기에서는 내의만 입고 돌아다녔을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언론의 자유가 기자에게 무례할 자유까지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논리적으로 반박할 자신이 없으니 기껏 한다는 소리가 MBC 기자의 복장을 트집잡고 항의한 행동 자체를 트집잡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버르장머리라니. 당신들이 유교 교리를 뭔가 잘못 알고 있는 모양인데 유교에서 장유유서(長幼有序)를 강조하는 건 사실이다.

허나 유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내용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장유유서를 따지기 전에 어른이 먼저 어른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어른답지 않은 어른에게는 공경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의 버르장머리를 따지기 이전에 과연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였는가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건 다 덮어두고 MBC 이기주 기자의 복장 문제, 항의하는 행동을 트집잡는 건 말 그대로 억지 트집잡기에 불과할 뿐이다.

심지어 앞서 말한 김행은 “이것이 앞으로 대통령실과 언론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게 된다면 제일 큰 피해는 국민이 입고 나머지는 MBC를 뺀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도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며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간사단에서 반드시 문제를 삼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말 여당이라도 제 정신이 박혔다면 본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좀 대범하게 넘어가자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편협하고 적대적인 언론관을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과잉 충성을 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을 보는 것 같다.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이유가 박근혜 개인 숭배 정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서 이렇게 아부를 떨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딱하다는 생각만 든다. 여당 주류 정치인들 당신들 눈에는 국민은 안 보이고 윤석열 대통령만 보이나? 이미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MBC 전용기 탑승 배제는 부적절했다는 게 국민 여론임이 드러났다.

그런데 왜 국민 여론은 외면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만 받드는 것인가? 대통령 개인에만 충성하는 게 과연 충신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최악의 간신이다. 이승만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곽영주를 떠올려보라. 곽영주가 과연 충신으로 보이던가?

안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은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성격이고 주변 분위기에 둔감한 사람이다. 여당 의원들 당신들이 제 정신이 박힌 사람들이라면 지금 나라 분위기가 어떤지를 대통령에게 직언해 일깨워주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본인들 공천 받는 것에 급급해 직언은 커녕 윤석열 대통령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 줄줄 늘어놓고 있다. 이러니 윤석열 대통령도 눈과 귀가 닫혀 더더욱 국민과의 소통을 외면하고 제 고집대로 벽창호처럼 막 나가는 게 아닌가?

자고로 부모가 자식을 과잉보호해서 키우게 되면 그 자식은 절대 올바르게 자라지 못한다. 지금 여당의 모습은 자식을 과잉보호하여 키우는 부모의 모습과 같다.

정권을 잡아야겠다는 것에만 혈안이 되었을 뿐 어떻게 정권을 유지할 것인지는 전혀 구상이 없었던 게 지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인 듯하다. 정부를 운영할 청사진도 없이 그냥 대권 장악에만 혈안이 되어 선거를 치렀다면 이제 그 힘을 도로 회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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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준 2022-11-22 22:14:03
기자입니다. 내용 중에 약간 잘못된 부분이 있어 이 자리를 빌려 정정하고자 합니다. 문제의 발언을 한 김행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 시절에 윤창중과 함께 공동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인물이었습니다. 제가 기억에 혼선이 생겨서 잘못 작성했습니다. 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잘못된 정보를 독자 여러분들께 알려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허수아비 2022-11-22 20:06:21
니글니글 상판으로 쌍욕하고 돌아와서, 국민들 앞에 사과는 했나 ?
354명 사상자 만들고는, 책임자들 처벌하며 사과는 했나 ?

국힘, 힘없는 기자라 만만한가 ?
니가 누군데 누구 앞에서, 무례하다, 버르장머리 없다 따지나 ?
감히 니가 누군데 누구 앞에서, 누굴 혼내고 윽박지르나 ?

국민들이 뽑아줬는데, 국민들 대신해서 윤가에게 '서과해라, 책임져리' 요구는 왜 안하나 ?
사과없고 무책임한 윤가에게 "국민들에 대해 무례하다, 버르장머리 없다" 책망은 왜 안하나 ?

국민들이 내는 세금 받아 사는 니들이, 대체 누구길래 누구 앞에서 누구한테 훈계질이야 ?
넥타이 바로 매고 정자세 ? ----> 놀고들 있네 !

허수아비 2022-11-22 15:56:28
머리에 짚새기만 가득한 허수아비 대통 세워 놓고, 야당만 때려잡으면 정권 연장하리라 생각하는 국힘이다. 대통으로 포장한 허수아비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국민들 열불을 돋구는데, 국힘은 쫓아다니며 가마솥으로 기름을 들이붓는다. 결국, 대한민국 역사에 없던 자멸극으로, 그나마 남아 있는 초가삼간마저 다 '화르륵 전소'할 것이다.
권력을 위해선 나라가 망가지고 무너져도 상관없는 이완용 추종자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무례 ? 버르장머리 ? 의관정재 ? ----> 웃기고 있네 !

입장 바꿔서 2022-11-22 13:25:23
그렇게 따지면 조국사태때 할말 못하고 눈치만 보던
180명 민주당 의원은 전부 바보였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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