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청렴도 측정 결과 6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고있는 대전시교육청이, 조직 구성원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중호(서구5‧국민의힘) 대전시의원은 22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68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대전교육감에 대한 시정질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시교육청 차원의 인사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시교육청은 낮은 청렴도를 지적당할 때마다 권익위 설문은 주관적이고 표본이 적으며, 청렴도에 대한 구성원 인식이 낮아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이처럼 계속해서 ‘인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구성원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질타했다.
시교육청의 행보를 볼 때, 우리는 깨끗하게 잘하고 있는데 구성원들이 인식을 못 해 그렇다는 변명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또 그는 교원‧교육행정직 인사 만족도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인사발령에 대한 만족도를 보면 인식과 표본 문제를 떠나 점수 자체가 보통 70점대로 처참한 수준이고, 노력한다는 시교육청의 말과는 달리 최근 3년간 점수에 있어 큰 변화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표본이 적음에도, 설문이 주관적임에도 불구하고 절댓값 자체가 이렇게 나온다는 것은 시교육청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시교육청 차원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개혁, 확실한 혁신을 교육감에게 요구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지난해 권익위 청렴도 측정 결과를 살펴보면 표본이 적고, 6678명 중 310명만 답했을 만큼 응답률도 저조하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시교육청이 청렴과 관련해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면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내‧외부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청렴도 향상을 위해 내‧외부 구성원 인식 개선과 더불어 청렴 정책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사 혁신과 관련해서는 “시교육청은 인사 분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매년 지방공무원 인사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부패요인 사전 예방을 위한 각종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으니 이러한 점을 보강하고, 인사‧평가 업무 분리 및 부정 청탁자 조치사항 홈페이지 공개 등에 대해선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