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MBC 시청률 1위의 이유는?
[청년광장] MBC 시청률 1위의 이유는?
언론 탄압과 스트라이샌드 효과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1.29 09:5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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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시민기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방송 3사는 과거 유명한 선수 출신 해설위원들을 영입해 시청률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이 방송 3사 중에 MBC가 거의 대부분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에 비례해 뉴스 시청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새날이나 언론 알아야 바꾼다 등 진보 유튜브 채널에서는 MBC를 월드컵 시청률 1위로 만들기 운동을 벌이긴 했다. 하지만 순전히 그들의 영향력으로 인해 시청률 1위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 채널들이 구독자 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봤자 50만 명 내외다. 중복 집계된 인물도 상당수다. 그러므로 진보 유튜브 채널의 운동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럼 왜 MBC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게 되었을까?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이것이 스트라이샌드 효과(Streisand effect)라고 본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정보를 인위적으로 삭제 또는 검열하려는 시도로 인해 오히려 그 정보가 더 널리 퍼지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 반대 심리를 설명하는 용어로, 어원은 미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다.

2002년부터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지원으로 캘리포니아 해안 기록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해안선 사진 12,000장이 업로드 되었다. 그런데 사진들 중 한 장에 말리부 해안에 위치한 스트라이샌드의 저택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스트라이샌드는 이 사진이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사진사와 pictopia.com에 사진 삭제를 요구한 뒤 무려 5,0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소송에 대한 뉴스가 보도되자 폭발적 관심 덕분에 그 사진은 한 달 동안에만 42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역효과를 낳게 되었다. 소송이 있기 전에 그 사진 조회수는 고작 6회였고, 그나마도 그중 2회는 스트라이샌드의 변호사들이 조회하였던 것이었다고 한다. 결국 사생활 노출을 막으려는 시도가 오히려 홍보를 해버리는 역효과를 일으킨 셈이다.

이 사건과 같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정보를 억압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그 정보를 접할 일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정보를 접하도록 만드는 역효과를 낳는 현상을 스트라이샌드 효과(Streisand effect)라고 부르게 되었다. 필자는 MBC의 시청률 1위 현상은 이 스트라이샌드 효과의 영향이라 본다.

영국의 유명한 판타지 소설인 해리포터 시리즈에도 그 유사한 사례가 있다. 마법 정부에서 호그와트 교장인 알버스 덤블도어를 견제하기 위해 덜로리스 엄브릿지를 장학관으로 보낸 바 있었다. 그리고 이후엔 엄브릿지가 교장으로 오르게 된다. 새로 호그와트 교장이 된 엄브릿지는 마법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낸 《이러쿵저러쿵》이란 언론사의 신문 구독을 엄금하는 교칙을 발표했다.

그러나 슬리더린 학생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숙사 학생들은 보라는 《예언자 일보》는 보지 않고 《이러쿵저러쿵》만 읽었다. 이 때 유명한 히로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가 남긴 명언이 있다. “이 학교 학생 모두가 네 인터뷰를 반드시 읽도록 만들기 위해 엄브리지가 할 수 있는 일이 단 하나 있다면, 바로 그걸 금지하는 거야!” 이것이 그 명대사다.

그렇다. 지금 윤석열 정부는 노골적으로 MBC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탄압을 하고 있다. 아예 본인의 주적 언론사로 설정한 듯하다. 만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고 또 국민 대부분이 MBC의 보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측 주장에 공감한다면 지금쯤 MBC 시청률은 꼴찌를 달리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매우 저조한 상태이고 국민 대부분은 MBC의 보도에 대해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BC에 대해 노골적으로 차별하고 탄압을 하니 스트라이샌드 효과로 인해 월드컵 시청률도 MBC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지지율도 낮은 대통령이 언론 탄압을 하니 그 반대 급부로 국민들이 반발심이 생겨 더욱 MBC를 챙겨보게 된 것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만 읽어봤어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어설픈 언론 탄압을 하지 않았을 것인데 참 안타깝다.

이것 또한 국민들의 여론이고 목소리라고 봐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지금 MBC가 시청률이 높아진 것은 정부의 억지스러운 탄압에 따른 반발 심리 즉, 스트라이샌드 효과에서 기인한 것이 크다. 이런 식으로라도 목소리를 내서 더 이상 MBC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는 것 같다.

무지한 것도 모자라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무시하는 오만함이라고 본다. 하지만 오만함은 곧 화를 부른다. 월드컵 시청률을 얘기로 했으니 월드컵에서 예시를 찾아보자. 지난 27일 저녁에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있었다. 당시 일본은 1차전에서 강호 독일을 상대로 2 : 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후 사기가 매우 충천해 있었다. 반면에 코스타리카는 1차전에서 난적 스페인을 상대로 0 : 7로 대패해 사기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은 일본의 압승을 예상했고 일본 내에서는 벌써부터 아직 가보지 않은 8강 고지에 대한 장밋빛 희망을 밝히고 있었다. 일본 대표팀 감독인 모리야스 하지메는 아직 16강이 확정된 것도 아니건만 벌써부터 선발 라인업을 무려 5명이나 교체하는 모험을 했다. 이런 짓은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브라질도 하지 않는 짓이다.

이 라인업이 발표되자 SBS 해설위원 박지성만이 “일본이 비기거나 질 수도 있겠다.”고 예측했고 과연 경기가 시작되자 일본은 졸전을 벌인 끝에 코스타리카에 0 : 1로 패배해 8강 진출은 고사하고 16강 진출도 위태로워지게 되었다.

이렇듯 오만함은 스포츠 경기인 축구에서도 매우 위험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물며 한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에 있어서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윤석열 대통령이 입에 발린 말만 늘어놓는 윤핵관들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멀리하고 스스로의 눈과 귀로 국민 여론을 보고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 본다. 필자가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은 구중궁궐 속에 홀로 있는 왕과 같아 보인다.

왕은 웬만해선 궁궐 밖으로 나갈 일이 잘 없다 보니 신하들을 통해서 민심을 전해듣기만 한다. 그나마 충신들은 올바로 민심을 전달하지만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한 간신들은 입에 발린 말만 늘어놓으며 민심을 왜곡한다. 이런 간신들의 말만 듣는 임금들은 모두가 혼군이 되고 더 나아가면 폭군이 된다. 지금의 이 현상에 대해 한 번 스스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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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2022-11-30 12:32:52
형수 찢보가 싸이코라는 얘기는 전부터
돌았는데 이렇게 전직 대통령이 직접
확인 사살할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이제 문빠와 개딸은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넌건가요? 실패한 정당의
자중지란이 볼썽 사납습니다

지나가다 2022-11-29 16:19:53
누가 그랴 ?
MBC가 시청률 1위라고?!
자그매 웃겨~~~

웃기는 일이 2022-11-29 12:02:18
또 생겼네요
이재명이는 싸이코패스다에
문재인이가 좋아요를 눌렀답니다
이번이 두번째라지요
둘이 멱살 잡고 싸웠나요?
세상 요지경이네요
누가 아시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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