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간절한 16강, 지푸라기 잡는 심정
[서라백 만평] 간절한 16강, 지푸라기 잡는 심정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2.11.30 15: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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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우리나라 월드컵 국가대표팀이 가나전에서 분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경우의 수'. 우리 팀이 남은 포르투칼전에서 2점차 이상으로 승리하고, 가나가 우르과이와의 대결에서 비겨야 한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벼랑끝 승부에 몸을 내던진다. 

항상 그랬듯이 여의도 정가에도 셈법이 복잡하다. 연말 예산 배분을 두고 여야가 밀당을 벌이는 판인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예산안과 맞바꿔 먹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무리 정치라는 것이 똥밭에 구르는 짓이라도, 금배지들의 치졸한 나눠먹기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당위성이 희석되는 일은 없어야 겠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기회삼아 '반명계'의 모반의 냄새가 짙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이낙연 전 대표의 조기귀국을 점치고 있는데, 축구로 치자면 한참 집중해야 할 경기 도중에 '주장'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누군가가 온몸으로 풍파를 맞으며 전쟁을 치르는 동안, 다른 누군가는 참으로 한가롭게 계산기를 두들기며 '교체투입'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서리에 젖은 '낙엽'에 고꾸라진 패잔병들 주제에 잔머리는 멀쩡한지 염치없이 또 출전을 선언한다. 이들의 치졸한 꼼수가 혹자에게는 '경우의 수'나 '신의 한수'가 될 지 모르겠지만, 명백한 것은 민주당 지지층과 당원의 표결을 무시한 음험한 간계라는 것이다. 한파가 엄습한 2022년 대한민국의 초겨울, 따뜻한 온실에서 안락하게 자란 '수박'들이 슬슬 대가리를 내밀며 등장하니, 바야흐로 제철도 아닌데 수박이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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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불야불 2022-12-01 03:20:10
아무도 원하지 않으니, 철 지나 싸그리 사라질 무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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