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민주·아산5)이 30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김선태 의원(민주·천안10) 도정질문 과정에서 발생한 김태흠 지사 답변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김 지사는 도내 외국인 주민 자녀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 지원을 촉구하며 질문을 이어간 김 의원에 대해 “초등학생들 OX퀴즈 하듯이”라며 발끈한 바 있다.
이날 오후 도정·교육행정 질문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단상에 오른 안 의원은 일련의 상황을 설명한 뒤 “오찬 전 의원총회가 있었고, 이 자리에서 김 지사의 답변에 대해 이야기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안 의원에 따르면 의원총회에는 조길연 의장(국민·부여2)을 비롯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 지사에게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내용은 의장단을 통해 김 지사에게 전달됐으나, 결과적으로는 김 지사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안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만이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도 공감한 내용”이라며 “오후 내내 기다렸지만 김 지사의 답변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변화를 촉구하는 제안을 드렸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의아스럽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도의회가 가진 질문할 수 있는 권리와 그것에 답변해야 하는 분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 오늘 잘 봤고, 아쉬움을 많이 느낀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질문도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의회의 진행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인데 오늘의 모습은 씁쓸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향후 전체 의원총회를 한 번 더 해서라도 표현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의원의 뜻을 모은 제안, 변화에 대한 촉구의 답변이 없는 점에 대해선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