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장쩌민의 '개혁개방', 시진핑의 '일대일로'...최고지도자가 남길 업보
[서라백 만평] 장쩌민의 '개혁개방', 시진핑의 '일대일로'...최고지도자가 남길 업보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2.12.05 18: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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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중국이 6일 장쩌민 전 주석에 대한 범국가적 추도대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덩샤오핑이 마련한 개혁개방의 터를 다진 인물로 평가되는 장쩌민은 자국은 물론 자유민주주의 진영 서방국가에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외자유치와 시장 자유화, 서방세계와의 교류, 초고도 경제성장은 그의 치적으로 남았다. 하지만 장쩌민이 1989년 톈안먼 사건 무력진압을 옹호하지 않았다면 최고지도자 권좌에 앉지 못했을 것이다. 극심한 빈부차이와 파룬궁과 티베트 독립운동 탄압도 그의 흑역사로 기록된다. 

개혁개방 결과로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에 오르며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이제 '일대일로'라는 대외전략을 내걸며 미국과 대적하는 군사대국 체급을 과시하고 있다. 시진핑의 오만 속  '제로 코로나' 기조에 따른 봉쇄 등으로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백지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 중국 정부는 이번 장쩌민의 죽음이 반정부 투쟁의 도화선이 될까 내심 우려하면서도 애도 분위기가 시위 자제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이처럼 중국이 '일대일로'를 내세우며 어깨에 힘을 주고 있는 동안, 우리나라 정부는 과거 '정의사회 구현'처럼 무척이나 공허하고 추상적인 '공정과 상식' 구호을 내걸고 내치에 골몰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참사 책임자 처벌과 진실규명은 두루뭉실 넘기고 정적 제거에만 골몰하는 행태가 과연 공정과 상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통을 맛보게 해줘야 한다"는 대통령의 소름끼치는 언론관과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불법 운운 강경대응 또한 그러하다. 

카타르 도하에서 16강 기적을 쏘아올린 국가대표팀이 최강 전력 브라질을 상대로 8강 사냥에 나선다. 최소한 이 시기에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무척이나 따분한 슬로건 보다 한마음 한뜻으로 외치는 '대~한민국'이라는 응원이 가슴에 더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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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2022-12-05 23:26:31
고통 맛볼자는 굥 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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