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4선 국회의원에 이어 민선7기 도정을 이끌었던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딸 준모 양 결혼식이 오는 18일 오후 1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주례를 맡은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측근들에 따르면 양 전 지사는 정 전 총리에게 주례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정 전 총리 역시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지사와 정 전 총리의 인연은 매우 각별하다. 양 전 지사가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20여 일 간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2007년 1월, 민주당 대표로 있던 정 전 총리는 현장을 찾아 수차례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직전 민주당 대선경선 과정에서는 측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지율을 보였던 정 전 총리를 우회적으로 도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회의장 출신 특정 인사에게 맡기는 게 어떻겠느냐는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양 전 지사가 정 전 총리에게 주례를 요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 전 총리는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지만 민주당 현역 의원들 상당수가 여전히 그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준모 양은 전남대 로스쿨에서 신랑감을 만났으며 현재는 모두 변호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 전 지사 한 측근은 8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정 전 총리와 양 전 지사의 관계는 매우 각별하다. 정 전 총리를 주례로 모신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측근은 또 양 전 지사의 총선 출마 등 향후 정치적 거취와 관련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아직은 때가 아님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