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실종 여중생 구출 ‘군견’ 달관이 은퇴를 명 받았습니다”
[포토뉴스] “실종 여중생 구출 ‘군견’ 달관이 은퇴를 명 받았습니다”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2.12.08 16: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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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달관이(사진=채원상 기자)
은퇴하는 달관이(사진=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3년 전 열흘간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당시 14세) 양을 구해 국민적 칭송을 한몸에 받은 ‘국민 군견’ 달관이가 10년 군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삶을 시작한다.

육군은 32보병사단 산하 기동대대에서 8일 군견 달관이의 은퇴식이 열렸다.

이날 3년 전 달관이가 구조했던 조 양과 가족들이 달관이의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부대를 방문했다.

은퇴식을 앞둔 정찰견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은퇴식을 앞둔 정찰견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은퇴식을 앞둔 정찰견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은퇴식을 앞둔 정찰견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특히 조 양 아버지는 달관이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고마움과 아쉬움을 표현했다.

조 양 아버지 한신(52) 씨는 "육군 장병들과 달관이가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의 우리 가족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달관이가 여생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퇴식에서 부대원들이 달관이를 응원하는 목걸이를 만들어 걸어주었다(사진=채원상 기자)
은퇴식에서 부대원들이 달관이를 응원하는 목걸이를 만들어 걸어주었다(사진=채원상 기자)
3년전 달관이가 구출한 조은누리양이 은퇴식에 참석, 달관이를 쓰다듬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3년전 달관이가 구출한 조은누리양이 은퇴식에 참석, 달관이를 쓰다듬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달관이는 2012년생 수컷 셰퍼드로 2013년 육군군견훈련소에서 20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그해 11월 32사단 기동대대에 배치됐다.

2016년 2작전사령부 군견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을 비롯해 군견훈련소 보수교육에서도 매년 종합성적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군 생활에 매진했다.

은퇴식을 앞둔 정찰견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은퇴식을 앞둔 정찰견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달관이는 갈고닦은 실력을 2019년 선보이며 일약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해 7월 23일 청주에서 가족과 등산에 나섰던 조은누리(당시 14세) 양이 실종됐다.

은퇴식을 앞둔 정찰견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은퇴식을 앞둔 정찰견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달관이 명찰
달관이 명찰

경찰, 소방, 군 등 연인원 5천700여 명이 수색에 투입됐고 달관이도 조 양을 찾는 대열에 합류했다.

실종 열흘째이던 8월 2일, 박상진 원사와 함께 야산을 헤집고 다니던 달관이는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을 때 취하는 '보고 동작'을 했고, 그 위치에서 3m가량 떨어진 바위 구석에서 조 양이 발견됐다.

은퇴식을 앞둔 정찰견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은퇴식을 앞둔 정찰견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산속에서 홀로 열흘을 버틴 실종자를 가장 먼저 찾아낸 것이다.

큰 공을 세운 달관이에게 당시 경찰이 15만 원 상당의 간식을 제공하는 등 각계의 찬사가 이어졌다.

8일 육군32사단에서 달관이 은퇴식이 열렸다.(사진=채원상 기자)
8일 육군32사단에서 달관이 은퇴식이 열렸다.(사진=채원상 기자)

그간 조 양 수색 작전 등 실제 작전에 12회 투입돼 활약한 달관이는 어느덧 올해 나이 10세로 '베테랑' 반열에 올라섰다.

군은 사람으로 치면 약 70대 고령이 된 달관이가 체력적인 문제로 더는 임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은퇴를 결정했다.

달관이와 호흡을 맞춘 군견병은 모두 9명이다.

은퇴식에 참석한 부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퇴식에 참석한 부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퇴하는 날까지 달관이의 일상과 훈련을 함께 해온 군견병 김민서 일병은 "달관이는 낯선 군대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신뢰와 우정을 쌓은 소중한 전우"라며 석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달관이는 은퇴 후 사단에서 정든 전우들과 제2의 견생을 살게 될 예정이라고 육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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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우 2022-12-11 20:59:36
달관아 고생많았어. 이제 훈련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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