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떠나는 청춘, 떠나는 언론인
[서라백 만평] 떠나는 청춘, 떠나는 언론인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2.12.1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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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언론인들이 떠나고 있다. '박수 칠 때 떠나라', '떠나는 자의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말도 있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 TBS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연말까지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신장식 변호사와 주진우 기자도 덩달아 하차할 예정이라고 한다. TBS 이사진도 대폭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명권자인 오세훈 시장 입맛에 맞는 인물들이 후임 자리를 꿰찰 전망. 항상 그랬듯이 그들의 뻔뻔함과 치졸함은 예상을 넘어선다. 윤석열 정권이 사실상 공영방송인 MBC를 민간 자본에 팔아먹으려는 시도도 그렇고, 더탐사 등을 비롯한 진보 시민언론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도 그러하다. 그걸 지켜보는 국민은 진작에 마음이 떠났다. 

거침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진보 언론인들의 퇴장은 처연하고 슬프다. 하물며 죄 없이 길거리에서 세상을 뜬 젊은 청춘들의 억울함은 오죽하겠는가.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입에 담지못할 막말을 쏟아내는 정치인들의 파렴치를 보라, 인간애마저 내팽개친 이 흉악한 악마들의 패륜을 어찌할 것인가.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가 펜을 내려놓았다. 무지성 악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필봉을 휘둘렀던 그의 기개와 시대정신을 우리는 그리워 할 것이다. 급작스런 병환에 스러진 선배를 곁에서 지키지 못한 후배들은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다. 삼가 故 정문영 기자님의 영면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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