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동영상] 이재명 “군사정권 이상 불안… 민주당과 희망 만들자”
[종합-동영상] 이재명 “군사정권 이상 불안… 민주당과 희망 만들자”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첫날 13일 충남 천안·대전 방문
“민주주의 유신 이전 후퇴” 尹 정부 정치탄압 등 맹비난
“정치가 사적이익 위해 작동하면, 삶이 어렵고 참혹해져”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2.12.14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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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13일 대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김갑수 기자] “군사정권만큼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숨쉬기가 점점 불편해집니다. 민주주의가 질식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충남 천안과 대전을 찾아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첫날 방문지인 대전의 유성문화원에서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열고 “누가 ‘요새는 말하는 게 무섭다’, ‘혹시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세무조사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한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바치고, 피 흘려서 만든 민주주의가 몇 달 사이 유신 이전으로 후퇴한 것 같다”며 윤 정부를 겨냥했다.

야당 정치인과 전임 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비판해 온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박범계 국회의원이 진행한 전 정부 수사현황 및 대응보고.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박범계 국회의원이 진행한 전 정부 수사현황 및 대응보고.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그는 또 “특별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열심히 사는 우리의 삶은 왜 이렇게 혹독한가”라며 “경제도 어렵고, 우리의 삶 자체도 어렵고, 희망도 불투명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확신이 가지 않는다. 자식에게 더 나쁜 삶의 환경을 물려주느니 차라리 낳지 말자, 이래서 아이도 낳지 않잖느냐”라고 물가인상·소득감소·이자부담 등 민생문제에 대한 고통에 공감했다.

이어 “우리가 참혹하게 절망하는 이유는 결국 정치 때문이다. 정치가 국민을 위해 작동하느냐, 사적 이익을 위해 작동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는 전혀 달라지는 것 아니겠냐”고 윤 정권을 직접 비난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힘든 이유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미래의 비전과 꿈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만들어가야 될 세상을 그리고, 그 세상으로 갈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을 제시하고, 그 길이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갈 수 있다는 용기, 함께 하자고 하는 연대의식, 그리고 반드시 갈 수 있다는 신념을 만들어내야 되지 않겠냐”라며 “민주당이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만들어가겠다. 여러분과 함께 이겨내고, 희망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출마 당시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극한직업’이라며 말렸다고 전하고, “그래도 의미 있는 것은, 국민들에게 희망이라고 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만들어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려고 노력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전 2부 행사로 치러진 토크콘서트.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2부 행사로 치러진 토크콘서트.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2부 행사는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미리 전달받은 질문에 답하고 설명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당 안팎의 상황과 국민의힘과의 정책 갈등, 초부자 감세 저지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고, 이 대표와 황운하(대전 중구) 대전시당위원장, 최고위원들이 직접 질문에 답했다.

대전 행사에는 황 시당위원장과 박범계(대전 서구을)·조승래(대전 유성구갑)·박영순(대전 대덕구)·박찬대(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대전 시·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범계 의원은 전 정부 수사현황 및 대응보고를 통해 “현 정부는 전임 정부와 야당 인사에 대한 수사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이는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사법리스크 운운하지 말고 똘똘 뭉쳐 민주당 중심으로 민생 살리는데 앞장서자”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국가는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외부로부터 든든하게 지켜주는 강한 아버지 같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 해코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질식해가고 있다”고 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국가는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외부로부터 든든하게 지켜주는 강한 아버지 같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 해코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질식해가고 있다”고 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이 대표는 대전에 앞서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해서도 “국가는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외부로부터 든든하게 지켜주는 강한 아버지 같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 해코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질식해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 “다수의 약자들은 죽거나 말거나, 힘이 세고 많이 가진 초 대기업과 슈퍼 리치들만을 위해 일하고 있다. 바로 여러분이 나서서 고쳐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지점에 언젠가는 다다를 수 있다. 용기를 잃지 않고 치열하게 싸우면 우리 모두 염원하는 잘 사는 세상,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세상, 새로운 희망의 길을 만드는 것은 바로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찾아 현장 유세를 갖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 “다수의 약자들은 죽거나 말거나, 힘이 세고 많이 가진 초 대기업과 슈퍼 리치들만을 위해 일하고 있다. 바로 여러분이 나서서 고쳐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이재명 대표는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찾아 현장 유세를 갖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 “다수의 약자들은 죽거나 말거나, 힘이 세고 많이 가진 초 대기업과 슈퍼 리치들만을 위해 일하고 있다. 바로 여러분이 나서서 고쳐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이어 “자유시장경제를 말하면서 ‘너희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말하면 불안과 공포가 지배하게 된다. 이것은 경제에서 가장 나쁜 요소”라며 “정부가 할 일은 길을 제시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며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뭘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서민을 지원할 예산은 없다고 하고, 노인과 일자리, 청년 지원 예산과 지역화폐 예산은 깎았다”며 “그런데 왜 3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초 대기업의 법인세를 굳이 깎아주겠다는 것인가? 이해가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강자가 약자를 함부로 잡아먹고 힘이 세다고 함부로 행사해서 다수의 약자들이 고통 받지 않게 하는 것, 억강부약(抑强扶弱)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제2의 과제는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고, 국민이 더 나은 삶,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것인데 지금 대체 뭘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저 강자들이 횡포를 부리고 힘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그저 강자들이 횡포를 부리고 힘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하고 있다”고도 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이재명 대표는 “그저 강자들이 횡포를 부리고 힘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하고 있다”고도 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이 대표는 “어떻게 만든 자유로운 세상인데 갑자기 몇 개월 만에 과거로 되돌아간다는 말인가? 그래서야 되겠나?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만드는 힘은 바로 국민에게 있다. 여러분들이 막아주셔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 우리의 권리와 미래를 지키고 개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복지국가를 넘어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기본적인 주거와 교육, 일자리가 보장돼야 한다. 기본적인 소득이 보장되어 높은 자살률 속에 가난한 노인으로 방치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 나라를 꼭 만들어야 한다”며 “힘들고 어렵지만 포기하지 말고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 좌절하지 말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서영교 최고위원(서울중랑갑),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 이규희‧나소열 지역위원장, 황명선 대변인, 장기수 충남도당 정무실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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