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엄동설한에 청주 오창 주민을 삭발하게 했는가?
누가 엄동설한에 청주 오창 주민을 삭발하게 했는가?
오창소각장반대대책위, 14일 청주지법 앞에서 소각시설 반대 집회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12.1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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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지역에 폭설과 맹추위가 찾아온 14일, 오창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가 청주지법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가졌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지역에 5cm의 눈이 내리고 영하 10도 이하로 맹추위가 찾아온 14일, 오창읍 주민들이 청주지방법원 앞에서 소각장 추진을 반대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이날 청주지법 앞에 모인 오창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 후기리 소각시설 관련 항소심 변론을 앞두고 재판부와 청주시에 소각장 불허를 강하게 요청했다.

대책위는 “소각장 업체는 고등법원 부장 판사 출신 전관변호사를 선임하였고, 재판부는 선고를 미루고 변론을 재개했다”며 “업체의 꼼수와 재판부의 안이한 태도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고법 청주재판부는 전관 변호사에게 농락당하지 말고 냉철히 주민의 기본권을 수호하고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판결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주시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맘 놓고 숨 쉬며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과 국책사업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첨단과학산업 발전을 위해 폐기물처리시설 입안 제안은 거부 처분은 당연하다”며 “시장이 바뀌었더라도 소각장 불허방침을 이어가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창 주민은 더 이상 오창에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오현광 공동위원장, 김진호 공동위원장, 홍성미 사무국장 등 3명이 현장에서 삭발을 했다.

아울러 주민 5만 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의지를 다졌다.

14일 청주지법 앞에서 오창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가 오는 21일 후기리 소각시설 관련 항소심 변론을 앞두고 재판부와 청주시에 소각장 불허를 강하게 요청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편 오창 소각장 추진 업체는 2020년 12월 1일 도시계획시설 결정 입안 신청서를 제출했고, 청주시가 2021년 2월 도시계획 시설 결정에서 미반영을 업체에 통보하자 업체가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분쟁이 시작됐다. 

청주지법은 지난 4월 소각업체의 청구를 기각하며 청주시의 손을 들어줬고 업체가 이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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