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하계U대회 유치] 김태흠 "북한 선수단 참가 기대"
[세계하계U대회 유치] 김태흠 "북한 선수단 참가 기대"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 조성" 의지…"정부예산 확보 4개 시·도 공조"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12.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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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이번 대회가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하고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에 북한 대학 선수들의 참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이번 대회가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하고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에 북한 대학 선수들의 참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이번 대회가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하고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에 북한 대학 선수들의 참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관련 <굿모닝충청>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논의된 사항은 없고, 남북한 대외정세에 따라 확답할 순 없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번 대회 무형 유산 프로그램으로 북한 대학 선수들이 참여하고,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이번 대회 유치와 관련 “그동안 타 권역은 국가 주도 아래 국제종합경기대회를 여러 차례 개최해 왔지만, 충청권은 이런 규모의 체육행사가 없었다”며 “‘충청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고, 전 세계에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저비용·고효율을 표방한 대회이지만 총 5812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환경과 관광 인프라 구축을 우선해 정부예산을 최대한 이끌어내도록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강력히 공조해 나가겠다”며 “‘5년이나 남았다’가 아니라 ‘5년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생각으로 4개 시·도가 합심해 세밀한 부분까지 잘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태흠 충남지사 인터뷰 전문]

- 4개 시·도가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소감 한 말씀.

“유치가 확정되는 순간, 현장에 있던 공동대표단 모두 환호를 질렀다. 그동안 함께한 모든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 감격스러웠다. 무엇보다 550만 충청인께 감사드린다. 충청인의 염원과 열망이 공동대표단에 고스란히 전달돼 현장 투표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충청권이 힘을 합쳐 어렵게 유치한 만큼, 성공적인 대회 개최까지 남은 5년 동안 철저히 준비하겠다.”

- 대회 유치의 의미는.

“먼저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그것도 충남·충북·대전·세종 4개 시·도가 힘을 모아 이뤄낸 첫 성과물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타 권역은 국가 주도 아래 국제종합경기대회를 여러 차례 개최해 왔지만, 충청권은 이런 규모의 체육행사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치에 성공하며 ‘충청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고, 전 세계에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이번 대회 공동개최를 통해 충청권 광역경제권 즉 메가시티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초인 이번 4개 시·도 공동유치를 통해 충청권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5년이나 남았다’가 아니라 ‘5년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생각으로 4개 시·도가 합심해 세밀한 부분까지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는 “‘5년이나 남았다’가 아니라 ‘5년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생각으로 4개 시·도가 합심해 세밀한 부분까지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 유치에 성공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현지에서 어떤 노력과 전략이 결과를 뒤집었다고 보시는지 궁금하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 미국에 우리가 6대 4 정도로 밀린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우리보다 1년 여 앞서 유치전에 나서기도 했고, 그 지역에만 90여 개 대학과 수많은 경기장 등 시설적인 측면이나 국제적 인지도 면에서 우리보다는 앞서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 공동대표단은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으로 안정적인 재정지원이 뒷받침되고, 테러와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는 물론 풍부한 대회 개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분산 개최로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구축했다는 점과 함께, 100만 충청인 서명부를 전달하며 강력한 유치 의지를 보이는 등 큰 점수를 얻어 뒤집을 수 있었다.

벨기에 현지에서 이뤄진 막판 표심 확보 노력도 주효했다. 개발도상국 참가 선수들에게 비자 면제와 참가비 지원 등의 혜택을 강조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노력했다.”

-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는.

“우선 1만5000여 선수단과 관광객의 방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 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려 2조7300억 수준이며, 취업 효과 또한 1만500명으로 예상된다.

충청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각종 스포츠 마케팅이나 컨벤션, 관광 등 흔히 말하는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대회 준비과정에서의 직·간접적인 시너지 효과, 특히 광역교통망 등 인프라 측면에서의 성장도 기대된다. 충청권 4개 시·도를 잇는 교통망 확충은 물론 국제 방문객 증가에 따른 청주공항 확대와 현재 추진 중인 서산공항 개항까지 더해져 충청권 교통망의 획기적인 개선이 뒤따를 것이다.

이를 통해 충남의 첨단산업과 대전의 과학기술, 세종의 행정수도, 충북의 자연경관 등이 연계되며 메가시티 조성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청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고, 전 세계에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청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고, 전 세계에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 앞으로 5년여 남았다. 어떻게 준비해 나갈 계획인가.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2주 동안 충청권 30개 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농구와 배구, 축구, 태권도, 테니스 등 18개 종목이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우리 충남이 가장 많은 12곳, 충북 11곳, 대전4곳, 세종 3곳의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한 만큼, 대부분 기존 시설을 개·보수하거나 현재 건립 중인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저비용·고효율을 표방한 대회이지만 총 5812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환경과 관광 인프라 구축을 우선해 정부예산을 최대한 이끌어내도록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강력히 공조해 나가겠다.

대회 개최 준비는 유치 확정과 함께 이미 시작됐다.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대회조직위원회 구성에 돌입했고, 각 시·도 또한 담당 TF가 꾸려질 것이다. ‘5년이나 남았다’가 아니라 ‘5년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생각으로 위원회, 4개 시·도가 합심해 세밀한 부분까지 잘 챙겨나가겠다.”

- 북한 선수단 초청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까지 논의된 사항은 없고 남북한 대외정세에 따라 확답할 순 없지만 이번 대회가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하고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에 북한 대학 선수들의 참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2003년 대구 대회에서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2015년 광주 대회에서는 참가 신청까지 했다가 최종에는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2013년 카잔, 2017년 대만, 2019년 나폴리 대회에 계속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27 대회 무형 유산 프로그램으로 북한 대학 선수들이 참여하고,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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