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구업(口業)을 쌓는 국민의힘
[청년광장] 구업(口業)을 쌓는 국민의힘
차기 총선 공천을 위해 발버둥 치며 악업을 쌓는 국힘 정치인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2.20 10: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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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불교 사상 중에는 업(業) 사상이란 것이 있다. 본래 이것은 인도 고유의 신앙에서 비롯된 것인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를 카르마(Karma)라 하고 이를 한자로 옮긴 것이 업(業)이다.

힌두교에도 비슷한 사상이 들어 있다. 자신이 지은 업으로 인해 받게 되는 대가가 바로 업보(業報)이다. 이 업에는 선업(善業)이 있고 악업(惡業)이 있다. 선업을 쌓으면 점점 내세에는 존귀한 존재로 태어나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올라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만 악업을 쌓으면 내세에는 갈수록 미천한 존재로 태어나게 되어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업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이 입으로 짓는 업인 구업이라 한다. 그만큼 말이 무섭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도 칼보다 무서운 것이 글이요 글보다 무서운 것이 말이라 하지 않던가? 칼은 한 번 베어버리면 끝이 나지만 글은 영원히 기록에 남는다.

그래서 칼보다 글이 더 무서운 것이다. 또 글은 틀리면 지우개로 지우고 고쳐 쓸 수 있지만 말은 한 번 뱉으면 주워담을 수가 없다. 그래서 글보다 말이 더 무섭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중 일부가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망언들을 쏟아내며 스스로 구업을 쌓고 있다.

10.29 참사 유가족들은 자체적으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라는 시민단체를 결성했다. 그 단체를 통해 유가족들 스스로가 연대하고 힘을 합쳐 슬픔을 이겨내고 앞으로의 대책을 수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상훈 의원이 이 단체를 두고 “국가적 비극을 이용한 참사 영업을 하려는 아닌지 우려된다.” 망언을 내뱉었다.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김상훈 의원은이태원 시민대책회의는 49 당일엔 유가족과 함께 시민추모제를 개최했고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처벌, 추모공간 등을 요구했다. 행사 이후에는 신고도 없이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했다.”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를 거론한 뒤 “국가적 참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참사 영업상’이 활개 치는 비극을 똑똑히 봤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의원은 “이들은 참사가 생업이다. 진상이 무엇인지는 관심이 없다.”며 “진상이 밝혀지면 무대가 사라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조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들은 음모론을 전염시키고 돈을 번다. 가령 김어준 씨는 ‘세월호 고의 침몰설’을 퍼뜨리고 영화로 44억원 매출을 올렸다.”며 “혹세무민의 전형이자 참사 영업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김상훈 의원은 또 “이태원 시민대책회의 또한 참여단체 면면을 보니 의구심을 떨칠 없다" "통진당 후신 정당인 진보당과 극좌 친북 단체는 물론, 민주노총·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정의연(정의기억연대) '국민 민폐 단체' 끼어있다. 지난 16 당사에 무단침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도 있다" 말했다.

그러면서 "시위·집회·파업에 특화된 단체만 즐비해 이태원 참사가 자칫 참사 영업상의 새로운 무대가 되는 아닌지 우려스럽다" "이들이 유가족과 정부 사이에서 벽을 치고 소통을 차단하면서 증오와 분노를 증폭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덧붙였다.

이렇게 자기 입에서 나오는 대로 아무 말이나 막 내뱉는 사람들은 속된 말로 얻어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필자는 김상훈 의원이 누구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는 대구광역시 서구에서 3선을 지낸 중진 국회의원이었다. 본래 이 지역구는 친박 원로였던 故 홍사덕 의원의 지역구였는데 홍사덕 전의원이 19대 총선 때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면서 김상훈 의원이 이어받은 것이다. 아무 말이나 막 떠들어도 절대 낙선할 일 없는 지역에서 정치를 하고 있으니 아무렇지도 않게 저런 막말을 아무렇지 않게 지껄이고 있는 것이다.

참사 영업이란 말이 어디서 나오고 또 당신들 입에서 ‘세월호 참사’를 거론할 자격이 있나? 누가 보면 김상훈 의원 당신이 8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에 적극적으로 진상 규명에 동참한 사람인 줄 알겠다. 그러나 8년 전 기사를 아무리 찾아봐도 당신의 이름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국가적 참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참사 영업상’이 활개를 쳤다고? 그럼 당신 같이 국가적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유가족들 가슴 후벼 파는 사람들이 설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필자는 음모론자보다 더 문제가 저렇게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사람들이라 본다. 음모론자들의 말은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김상훈 의원 같이 국회의원이란 직함을 달고 언론을 통해 입으로는 유가족들을 위하는 척 위선을 떨면서 도리어 유가족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그러기도 어렵다.

네이버 뉴스를 들어가 보니 김의원의 그 황당무계한 망언에 동조하는 익명의 악플러들도 많이 보였다. 이들이 진짜 일반 시민인지 댓글부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둘 다 쓰레기들인 건 변함이 없다. 얼마 전에 발생한 10대 소년 A군의 자살사건은 사실 이런 정치인들과 이들에게 동조하는 인간 말종 쓰레기 악플러들이 죽인 사회적 타살이다.

또 극좌 친북 단체들을 끼워넣어 어설프게 색깔론을 펼치고 있는데 기껏 생각한 게 또 케케묵은 색깔론인가?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외치는 것이 빨갱이들이라는 소리도 아니고 뭔 생각으로 저 따위 소리를 하나? 

지금 국민의힘 정치인이란 사람들이 계속해서 구업을 쌓는 이유는 자신들의 공천 문제 때문이다. 이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개인 숭배 정당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지난 여름부터 드러나고 있었다. 이준석 전 대표를 발가벗겨 내쫓을 때부터 이미 그런 징조를 보였다.

그러므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위만 살랑살랑 맞추기 바쁘고 강성 지지층들만 바라보며 유가족들을 향해서 할 말 못 할 말 구분 못하고 아무 말이나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막 지껄이고 있는 것이다. 만약 지금 정부와 여당의 대처에 대해 쓴소리를 한다면 유승민 전 의원 처럼 눈 밖에 난다.

현재 국민의힘은 차기 전당대회를 놓고 계속해서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계속해서 전당대회 규칙을 친윤계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뜯어고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왜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겠는가? 내년 초에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유승민계 숙청 행사이기 때문이다.

유승민 전의원에게 가급적 룰을 불리하게 만들어서 떨어뜨리고 아울러 그 계파까지도 모조리 최고위원 1명도 당선되지 못하게 막으려는 뜻이다. 그렇게 당권을 장악한 후 공천권을 휘둘러 국회의원도 못하게 막으려는 게 현재 친윤계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국민의힘 정치인들 대다수도 당 내 역학 관계에 따라 줄을 설 수밖에 없다. 현재 그 당 내 대세는 정권을 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원외에 있는 유승민 전의원 보다 더 우위에 있다. 아무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러니 일단 살기 위해선 윤석열 대통령 쪽에 줄을 서야 하고 그렇게 잘 보이기 위해선 계속 저런 구업을 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꼴을 도대체 언제까지 봐야할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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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2022-12-20 12:37:16
곰이와 송강이에게 큰 상처를 준
업은 무슨 업이지? 견 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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