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입시 스트레스 OUT!… “스포츠 활동으로 적성을 찾았어요!”
[특별기획] 입시 스트레스 OUT!… “스포츠 활동으로 적성을 찾았어요!”
[굿모닝충청-대전시교육청 공동기획] 학교스포츠클럽 현장을 담다
고교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사업 – 신탄진고등학교 ‘풋살’‧‘배구’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12.2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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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신탄진고 학생들이 풋살을 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지난 19일 신탄진고 학생들이 풋살을 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스포츠라는 건강한 취미를 통해 입시 스트레스도 날리고 제 적성도 찾고, 이런 걸 일거양득이라고 하죠!”

지난 19일, 대전 신탄진고등학교 야외 풋살 경기장과 실내체육관에서는 학생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대전시교육청의 ‘고교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풋살 경기와 배구 경기가 각각 개최된 것.

고교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사업은 입시로 인해 고교생 체육활동이 소홀해질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고, 단순 학업과 체력을 넘어 학생들이 앞으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사업은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운영됐으며, 관내 고등학교 30곳이 참여했다. 이들 학교는 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점심시간과 방과 후, 주말 등 틈새 시간을 이용해 스포츠 활동을 진행했다.

신탄진고에서는 학생 선호도를 바탕으로 배드민턴, 탁구, 피구, 풋살, 배구, 농구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활동을 개설했으며, 총 2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지난 19일 신탄진고 학생들이 배구를 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지난 19일 신탄진고 학생들이 배구를 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또 신탄진고는 학생들이 그간 틈새 시간에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중간‧기말고사가 끝날 때마다 반기별 1회씩 교내 스포츠클럽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 함양을 위해 교직원도 함께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회장에 많은 아이가 자발적으로 모여들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눈여겨볼 점은 이처럼 아이들의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체육 관련 학과로 입시를 희망하는 학생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 고3 학생 5명은 체육학과 등 관련 학과로 진학하며, 그 성과를 입증해내기도 했다.

특히 1~3학년 남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 풋살부는 전술훈련과 주변 성인 풋살팀과의 교류전을 통해 경기력 향상에 매진했으며, 그 결과 ‘제18회 대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2위, ‘제9회 천안시장배 전국 풋살대회’ 3위 등의 쾌거를 이뤘다.

배구의 경우 올해 1학년 8개 학급이 참가했으며, 남자부‧여자부가 나눠진 8강 토너먼트 대진으로 진행됐다. 매 경기 응원하는 문화가 조성돼, 아이들은 스포츠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역할을 경험할 수 있었다.

변하연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변하연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이날 열린 배구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던 변하연 학생(1학년)은 이번 활동에 참여하면서 학업 스트레스도 풀고, 집중력 향상 등 학업에도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반 대항전으로 진행된 배구 경기에서 결승도 올라가고 하면서, 아무래도 반끼리만 체육 수업을 할 때보다 연습량도 많아지고 친구들끼리도 더 똘똘 뭉쳐서 같이 운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또 배구 활동을 할 때 시험 기간이었음에도, 오히려 운동을 하면서 더 집중이 잘 되고 수업 시간에도 졸지 않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더불어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참여하면서 사이가 더 돈독해진 것 같고 협동심도 많이 길러진 것 같습니다.”

최영빈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최영빈 학생/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같은 날 풋살 경기에 참여한 최영빈 학생(3학년)은 이번 활동을 통해 관련 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주말이나 방과 후에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스트레스가 풀린 것 같아요. 특히 저의 경우 이번 활동을 통해서 체육학과로 진학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동안 선생님하고도 함께 풋살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풋살 활동 중간중간에는 음료수 내기나 밥 사기 내기 등을 하면서, 선생님과 친구들하고 더 즐겁고 더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임영수 교사/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임영수 교사/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풋살 경기에서 학생들과 친구처럼 호흡을 맞추던 임영수 체육 교사 역시 입시 성과를 자랑하며, 내년부터는 학생들과 3년 동안 꾸준히 함께함으로써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데 힘쓰겠단 포부를 밝혔다.

“저희 학교가 남녀 합반이라서 아이들을 수급하는 게 좀 어려웠고, 그래서 제가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로 해당 사업이 처음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나니 아이들이 즐거워하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교내에 안정적으로 정착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학생들이 먼저 와서 체육 교사라든지 헬스 트레이너 등 관련 직업에 관해 물어보면서 반응을 좀 보였고, 그 결과 현재 본교에서 5명 정도가 체육 관련 학과로 진학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면 할수록 아이들이 더 즐거워하는 것 같고 저도 아이들한테 제가 가지고 있는 팁을 전수해 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

다만 조금 아쉬웠던 건 아이들이 조금만 더 일찍 진학에 대한 꿈을 제게 비춰줬으면 제가 더 가르쳐줄 게 많았다는 점,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1‧2학년을 대상으로 해서 3년 동안 꾸준히 끌어서 함께 올라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체육활동 특성은 남녀노소 같이 몸으로 부딪치면서 즐거워질 수 있다는 점으로, 일부러 아이들한테 동네 형 같은 이미지로 몸싸움도 하고 장난도 치는 방향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래서 좀 더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저희가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랑 내기를 많이 했는데요, 음료수를 걸고 축구 게임을 한다든가 아니면 대회 때 필요한 pk 연습을 간식이나 뒷정리를 걸고 한다든가 그런 걸 걸고 하면 남학생들이 또 재밌게 잘 따르더라고요. 그래서 1년 동안 너무 재밌게 했던 것 같습니다.”

대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입상한 신탄진고 학생들.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대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입상한 신탄진고 학생들.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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