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살예방 고민에서 위로까지…"덕분입니다"
[종합] 자살예방 고민에서 위로까지…"덕분입니다"
굿모닝충청-충남도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친구들을 위한 힐링콘서트' 성료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12.2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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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친구들을 위한 힐링콘서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부에서는 양왕열퀄텟, 자코밴드, 소리디딤, 이나영 밴드, 스위트맨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2일 오후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친구들을 위한 힐링콘서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부에서는 양왕열퀄텟, 자코밴드, 소리디딤, 이나영 밴드, 스위트맨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왼쪽부터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 이종국 국립공주병원장, 김태흠 충남지사, 송광석 굿모닝충청 대표, 전진석 충남교육청 부교육감,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왼쪽부터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 이종국 국립공주병원장, 김태흠 충남지사, 송광석 굿모닝충청 대표, 전진석 충남교육청 부교육감,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박수빈 기자] 22일 오후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친구들을 위한 힐링콘서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분야 종사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도된 이번 행사는 굿모닝충청(대표이사 송광석)과 충남도가 공동 개최했다. 또한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이정제)와 국립공주병원(원장 이종국), 굿모닝충청 공동 주관하고 충남교육청이 후원으로 참여했다.

올해로 창간 10주년을 맞은 굿모닝충청은 지난 2016년부터 ‘자, 살자! 캠페인’과 특별기획 ‘정신건강 선진국 호주를 가다’, 대선공약 발굴 토론회 등 충남도민의 자살예방·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그러나 해당 분야 업무의 특성상 종사자들의 소진은 심각한 실정이다. 이들이 저마다 자존감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실정이다.

하루라도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자살예방·정신건강 종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박은주 아나운서 사회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자살예방·정신건강 종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박은주 아나운서 사회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1부에서는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이 ‘자살예방, 우리는 무엇을 하였고 무엇을 할 것인가?’, 남인숙 작가가 ‘인생의 질을 높이는 소통의 기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1부에서는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이 ‘자살예방, 우리는 무엇을 하였고 무엇을 할 것인가?’, 남인숙 작가가 ‘인생의 질을 높이는 소통의 기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자살예방·정신건강 종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박은주 아나운서 사회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행사장 밖에는 중부권 정신건강 거점 국립공주병원이 마련한 디카시 전시회와 함께 포토존이 설치되기도 했다.

1부에서는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이 ‘자살예방, 우리는 무엇을 하였고 무엇을 할 것인가?’, 남인숙 작가가 ‘인생의 질을 높이는 소통의 기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

먼저 황 이사장은 자살률 감소를 위해 복지와 안전망, 건강한 노동시장 같은 사회적 기반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자체 환경에 맞는 특화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한 기초자살예방센터의 독립 설치 필요성도 언급했다.

특히 황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자살예방 정책의 흐름을 설명하며 국가의 책임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가 사회를 보호하기보다 경제적 목표에 몰두하다 보니 자살률이 폭증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가 부를 기준으로 양극화되면서 약자들에게는 절망을 줬다”며 “높은 자살률은 일종의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살률 1위라는 숫자에 주목하기 보다는 자살 정보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며 통계청, 경찰청, 소방청, 국세청, 교육청 등 자살정보의 실시간 수집과 지역적 분석, 연령별 정책과 접근 필요성을 제안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와 함께 “자살률 1위라는 숫자에 주목하기 보다는 자살 정보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며 통계청, 경찰청, 소방청, 국세청, 교육청 등 자살정보의 실시간 수집과 지역적 분석, 연령별 정책과 접근 필요성을 제안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그러면서 효과적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 방향으로 “국가의 지원과 환경에 근거한 실행 가능한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가 자살예방 정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지역사회 중추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살률 1위라는 숫자에 주목하기 보다는 자살 정보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며 통계청, 경찰청, 소방청, 국세청, 교육청 등 자살정보의 실시간 수집과 지역적 분석, 연령별 정책과 접근 필요성을 제안했다.

황 이사장은 또 “자살을 단순히 개인적·병리적 현상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소득 지원 ▲자살에 대한 더 다양한 논의 ▲생명존중 문화 운동 확산 등을 주문했다.

남인숙 작가 “사람의 행복은 소통에서부터” 

두 번째 특강자인 남인숙 작가(소설가)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푸는 현실적인 ‘꿀팁’을 전수했다.

남 작가는 ▲피곤한 인간관계, 안 하고 살 순 없을까? ▲친구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이유 ▲소통이 안 되는 사람들의 특징 등을 주제로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그는 “사람의 행복은 소통에서 온다. 물론 힘들지만, 부작용을 견디며 타인과 소통하는 것에서 행복을 작게나마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 작가는 특히 친구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며 “‘친구는 포도주와 같다’는 말이 있다. 오래될수록 좋은 친구라는 의미지만, 그건 잘못된 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남 작가는 특히 친구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며 “‘친구는 포도주와 같다’는 말이 있다. 오래될수록 좋은 친구라는 의미지만, 그건 잘못된 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남 작가는 특히 친구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며 “‘친구는 포도주와 같다’는 말이 있다. 오래될수록 좋은 친구라는 의미지만, 그건 잘못된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자아와 자존감을 좀 먹고 있는 사람이면 오래된 친구라도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남 작가는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의 특징을 열거하는 등 이른바 ‘팩트 폭력’으로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는 “소통이 안 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한 말만 생각한다”며 “자기중심형은 이야기를 듣겠다고 생각하는 등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긴장형은 말을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리액션에 집중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지만, 결국 사람은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며 "여러분들이 이제 새로운 시각에서 관계를 바라봐 힐링의 기회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친구야 고생 많았어”…이나영 밴드 등 공연에 객석에선 환호성

2부에서는 양왕열퀄텟, 자코밴드, 소리디딤, 이나영 밴드, 스위트맨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양왕열퀄텟, 자코밴드, 소리디딤, 이나영 밴드, 스위트맨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나영 밴드.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부에서는 양왕열퀄텟, 자코밴드, 소리디딤, 이나영 밴드, 스위트맨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나영 밴드.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부에서는 양왕열퀄텟, 자코밴드, 소리디딤, 이나영 밴드, 스위트맨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나영 밴드.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부에서는 양왕열퀄텟, 자코밴드, 소리디딤, 이나영 밴드, 스위트맨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나영 밴드.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들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기립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앵콜”을 외치는 목소리도 들렸다.

행복한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든 이들도 보였다.

400만 원 상당의 경품 추첨에 이어 도시락과 기념품이 제공되기도 했다.

경품 추첨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종국 국립공주병원장은 ”원래 11월 초에 하려던 행사였는데 미뤄졌다. 하지만 성탄절을 앞두고 송년 모임처럼 행사가 진행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여러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내년에도 굿모닝충청, 충남도와 함께 여러분들께 힐링을 드릴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전진석 충남교육청 부교육감 등 참석해 ‘위로’

이에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전진석 충남교육청 부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자살예방·정신건강 분야 종사자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여러분의 헌신으로 충남이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도지사에게 건의하고 싶은 게 있으면 문자던 편지던 보내달라”고 당부한 뒤 “여러분을 위한 역량 강화와 소진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부교육감은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청소년들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 속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주셨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한 것”이라며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보건교사 등 학교 정신건강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송광석 굿모닝충청 대표이사는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분야 종사자들이 저마다 자존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지가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충남도민의 소중한 생명이 함부로 다뤄지지 않는 동시에,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00만 원 상당의 경품 추첨에 이어 도시락과 기념품이 제공되기도 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400만 원 상당의 경품 추첨에 이어 도시락과 기념품이 제공되기도 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400만 원 상당의 경품 추첨에 이어 도시락과 기념품이 제공되기도 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400만 원 상당의 경품 추첨에 이어 도시락과 기념품이 제공되기도 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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