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유가족 외면하는 행안부장관
[청년광장] 유가족 외면하는 행안부장관
아직도 자리에 미련이 남았나?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2.25 11: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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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3일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오전 행안부 현장조사에 출석해 특조위원들 질의를 받았다. 이상민 장관은 특히 유족을한 번도 못 만났느냐는 질의가 나오자 “다치신 분들은 여러 번 뵀는데, 사망자 유족들은 몇 차례 시도했으나 유족들이 부담을 느껴 못 만났다”고 답했다. 앞서 다수의 희생자 유족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행안부 장관 측에서 만남 의사를 물어온적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상민 장관은 현장에 조사를 참관한 유족들이 여럿 있었는데도 별다른 접촉 없이 자리를 떴다. 이상민장관은 회의 종료 후 퇴장하면서 특조위원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으나 유족들은 곁을 지나면서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여기 사람 있는데 눈길도 안줬다”며 이 장관 태도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상민 장관이 이날 답변하는 것을 두고도“입만 열면 모른다고 한다. 저런 말 하려고 나온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야당이 이상민 장관 경질 요구를 한 가운데 이상민 장관은 여전히 스스로 직에서 물러날 의사는 없음을 밝혔다. 국회 해임건의안 결의 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상민 장관은 “따로 없다”고 답했다. 즉, 유족들에게는눈길조차 주지도 않았으며 장관직에는 여전히 미련이 많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3일에 열린 국정조사에서도 이상민 장관은 전혀 자신의 책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이 장관에게 “참사가 났을 때 장관이 곧바로 중대본을 꾸렸어야 했는데, 대통령 지시에 의해 꾸려졌다.”며 “재난에 대응하는 국가 시스템이 안 잡혀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상민 장관은 “긴급구조통제 단장인 소방서장이 응급조치하는 것이 중요하지, 중대본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일회성으로 이미 재난이 종료된 단계에서 중대본은 촌각을 다투는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158명이 사망했는데 촌각을 다투는 문제가 아니라니 이 무슨 헛소리인가? 그럼 한 1,000명은 죽어야 촌각을 다투는 문제인가?

민주당 의원들도 필자와 같이 저렇게 질타했는데 이상민 장관은 끝까지 자기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상민 장관에게 “참사 발생 후 1시간 동안은 보고도 받지 못했고 컨트롤타워로서 2시간 만에 현장에 갔다. 시스템의문제냐 장관의 문제냐.”고 하자 이상민 장관은 고민도 없이 “시스템의 문제”라고 했다. 사실상 자신의 책임은 없다는 식의 책임 회피가 아닐 수 없다.

‘컨트롤타워’의 부재 또한 쟁점이 됐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컨트롤타워는 유관기관의 장을 소집하고 상황을 전파하고 대응하는 것인데 그것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도 “재난 안전 관리의 총책임자”라며 “장관의 재난안전 인식이 이러니 참사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런 대규모 참사에 대해서는 여야가 없어야 하고 진영이 없어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여당은 이상민 장관을 보호한답시고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탑승 문제를 놓고 물타기를 시도해 빈축을 샀다. 물론 신현영 의원이 그런 행위를 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신 의원이 일으킨 사건의 파장과 이상민 장관이 일으킨 사건의 파장이 등치될 사안으로 보이나?

필자가 국정조사를 앞두고 우려한 부분이 이것이었다. 6년 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국정조사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엄호하기 위해 주제에 벗어난 질문 등을 하며 시간을 지연시켰던 이완영이 있었다. 이번 국정조사에서도 분명 제2, 제 3의 이완영이 나올 수 있다는 게 필자의 사전 예측이었다. 부디 예측이 빗나가길 바랐건만 불행하게도 예측은 또적중했다.

보시다시피 이상민 장관은 아직도 자신의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무슨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행정안전부의 수장으로 있는 것인가? 이상민 장관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해임건의안을 제출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제 더 이상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이상민 장관의 탄핵안을발의해야 한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이 이상민 장관에 대한 강력 처벌이 아닌가? 이상민 장관의 탄핵안을 발의하는 것은 참사를 정쟁화하는 것이 아니라 유가족들의 민심을 받드는 것이다. 이걸 내부에서 ‘정쟁화’ 딱지를 붙이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다 출당, 제명시켜야 한다고 본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바가 뭔지도 모르면서 정쟁화 운운하며 입으로만 유가족들을 위하는 척하는사람들이 아닌가?

정부와 여당은 입만 열면 야당이 참사를 정쟁화하고 있다고 떠들면서 마치 자신들이 유가족들을 위하는 척 떠들고 있다. 기생충 학자 서민 교수도 그 소리에 동조하며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그래놓고 유가족들을 향한 패악질과 망언들은 자신들이 다 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이젠 국정조사까지 방해하려 하고 있다. 언론들이 제대로 작동을 못 하고 있으니 이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참사를 정쟁화하고 있는 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다. 지금 누가 이 10.29 참사를 진영 대결로 몰고 가고 있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라. 지금 인터넷 상에서나 오프라인 상에서나 수구 단체 회원들이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 앞에서 온갖 패악질을 일삼고 있는 중이다. 8년 전 세월호 참사와 조금도 다른 것이 없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부에 위기감이 고조되니 이들이 다시 출몰하여 설치는 것이다.

이것만 보아도 누가 참사를 정쟁화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정말 당신들이 참사 유가족들을 위하는 마음을 갖고있다면 위선 떨지 말고 이상민 장관의 파면과 처벌에 적극 협조하라. 그래야 유가족들도 당신들에게 마음을 열어줄 것이다. 입으로만 내뱉는다고 유가족들을 위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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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준 2022-12-25 11:23:12
시민기자? 아무나 기자하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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