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KAIST 교수, 국책연구비 빼먹은 수법 “기가막혀”
충남대·KAIST 교수, 국책연구비 빼먹은 수법 “기가막혀”
감사원 R&D 참여연구원 관리실태 감사 결과 발표...전국 국립대서 22건 적발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5.05.26 18: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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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KAIST와 충남대 등 국립대 교수들이 허위로 연구원을 등록해 연구비를 받은 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로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R&D(연구·개발) 참여연구원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 허위 등록 연구비 받도록 한 뒤 계좌 이체…친인척 계좌 이용도 

감사원에 따르면 충남대 A교수는 모두 13명을 참여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명목으로 1억6000여만원을 지급되도록 한 뒤 이 중 9700여만원을 자신 명의의 계좌로 이체토록 해 카드대금, 보험료, 휴대전화 요금, 자녀 등록금 등으로 사용했다.

충남대학교 B교수는 7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9명을 참여연구원으로 등록하고 이들의 계좌로 총 8900여만원의 연구비가 지급되도록 한 후 인건비를 계좌이체로 돌려받거나 연구비 지급통장과 현금카드를 제출받는 등으로 참여연구원의 인건비를 관리하면서 6100여만원을 용도가 불분명하게 사용했다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들의 소명에 대해 진술번복이나 소명자료 미흡 등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KAIST 교수 2명도 비슷한 경우. KAIST C교수는 지난 2010년 2월 26일부터 2014년 9월 30일까지 학생들에게 지급한 연구비 7억여원을 반환하게 한 다움 이중 6억여원은 학생들 급여와 연구실 운영경비 등으로 사용하게 하고 3600여만원의 연구비를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연구비로 피자 시켜 먹고, 사택 월세 내고 ‘도덕적 해이’ 심각

이 돈으로 C교수는 자신의 사이클 관련 물품을 구입하고, 집에서 피자를 시켜먹은 것은 물론 해외에서 장난감을 구입했으며, 2013년 12월 31일 미국에 체류하면서 항공료 명목으로 사용했으며, 매달 자신의 사택 월세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대학 D교수는 국가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실제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3명의 연구원을 허위로 등록해 2800여만원의 연구비를 지급받게 한 뒤 이를 여러번의 계좌이체를 거쳐 자신의 모친 계좌와 자신의 계좌로 돌려받아 신용카드 결제 대금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D교수가 모친 계좌에 입금한 2000만원은 모친이 연구원에게 빌린 것이고, 자신 계좌에 입금한 470여만원은 연구원이 기부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차용증 등 증빙을 제시하지 못하고 증거제시에 진술을 번복하는 점 등으로 볼 때 B교수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북대, 경북대, 강원대, 서울대, 전남대, 경상대, 부경대, 부산대 등 교수들도 참여연구원 허위등록 등 연구비 부당지급‧집행으로 감사원 감사에 무더기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를 토대로 교육부 및 해당 대학에 충남대 A교수 등 파면 4명, 충남대 B교수 등 해임 2명, KAIST C,D 교수 등 정직 5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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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선인 2015-05-27 02:29:17
충남대 수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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