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약 제대로 알고 먹이고 있나요?
우리아이 약 제대로 알고 먹이고 있나요?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육아 의학상식 ①
  • 아산=김난희 기자
  • 승인 2015.05.27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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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운 아이본소아청소년과 원장

[굿모닝충청 아산=김난희 기자] 365일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 툭하면 넘어지고 긁히는 아이, 약을 먹이면서도 “먹여도 될까?” 불안하고 걱정스럽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약을 안 먹일 수는 없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33.3%의 엄마들이 약효가 없는 것 같아 복용량이나 복용 횟수를 임의로 늘려서 먹인 경험이 있다고 했다.

51.7%는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 의사나 약사와 상의 없이 임의로 다른 감기약, 해열진통제, 진정제를 함께 먹인 경험이 있었다.
별 문제 없을 것 같아 용량보다 많이 주거나, 자주 주거나, 추가로 다른 약을 함께 먹이는 경우 약이 체내에서 흡수되고 대사되는 과정이 늘어난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보다 약의 부작용이 잘 나타난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있는, 잘 알면서도 헷갈리는 우리 아이 약 복용법! 실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기자가 김동운 아이본소아청소년과 원장의 도움을 받아 정리해 봤다.

Q.감는 다 나은 것 같은데, 아직 약이 남았어요. 약을 중간에 중단해도 되나요?

A.단순히 콧물이나 기침, 열의 증상을 잡기 위한 약이라면 증세 호전 시 약을 중단해도 됩니다. 그러나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또는 장기간 먹는 항히스타민제나 항 알러지 약들은 약 자체가 질병의 치료에 쓰이고 예방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어 임의로 중간에 중단하면 안됩니다. 항생제 복용 시 설사를 한다면 그것에 대체하는 약을 먹으며 중단해야하니,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Q.보통,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은 조그마한 병에 덜어 받는 경우가 많아요. 약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있다면 각각 어느 정도?

A.처방받은 약은 복용기간이 끝나면 버리는 것이 좋으며 처방 조제된 물약은 1~2주 이내, 조제 연고는 6개월 이내. 항생제 시럽은 냉장보관하며, 조제 후 2주이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눈에 넣는 점안액과 안연고는 개봉한 후 한 달이 지나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버려야 합니다.

Q.아이가 약 먹기를 힘들어해, 쪼개거나 가루로 내서 먹이는데 괜찮을 까요?

A.대부분의 약들은 쪼개거나 가루로 낸다고 해서 약효가 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단 몇 가지 약들은 코팅되어 위산에 버티도록 설계된 것들이 있습니다. 약을 쪼개려 할 때 코팅필름 또는 캡슐이 있다면 그 약은 가루로 내기 전에 약국에 간단히 전화로 상담을 하세요.

Q.아이가 약 먹기를 거부해 주스나, 요구르트에 타서 먹이는데 약 효과가 떨어질까요?

A.유산균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약들은 유제품과 같이 먹을 경우 약효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먹여야 한다면 이온음료나 저농도의 주스와 섞여 먹으라고 권합니다.
단, 오렌지 주스처럼 산도가 높은 주스들은 약을 변질시키거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피해야하며, 2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꿀을 섞여서 먹이면 안 됩니다.
 
Q.아이가 갑자기 밤에 열이 나요. 집에 있는 해열제 그냥 먹여도 되나요?

A.급하다고 성인해열제를 먹여서는 절대 안 됩니다. (7세미만의 아동인 경우)
또한 3개월 이 전의 아이는 반드시 병원에 가야합니다. 시원하게 해주거나 옷을 벗겨놓았는데도 38도 이상의 열이 30분 이상 날 경우, 해열제를 먹여줍니다. 같은 연령이라도 체중에 따라 해열제 복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지시한 복용법을 꼭 지켜야 합니다.
너무 고열이고, 18개월 전후의 나이거나 열성경련의 기왕력이 있다면 열에 적응하는 첫날엔 2시간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복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아이의 컨디션이 정상이라면 반드시 열이 있다고 해서 해열제를 꼭 줄 필요는 없답니다. 가벼운 물맛사지와로 시원하게 해주고 수분을 보충하면서 지켜보는 것도 아이의 면역 형성에 좋답니다.)

Q.약 복용시기가 지났어요. 늦게 먹여도 괜찮을까요?

A.우리가 하루 세 번 먹이는 약은 사실 12시간정도의 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2번 먹이는 약은 18시간이상, 1번 먹이는 약들은 36시간 이상 몸에서 작용을 보입니다. 약을 너무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지만 어느 정도 간격이 벌어지는 것은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단, 약이 최적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복용 시기를 정확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Q.냉장보관 항생제를 깜빡하고, 실온에 뒀어요. 이대로 먹여도 될까요?

A.색이 변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색이 변한 것은 안 먹여야 합니다. 또한 어떤 약은 점도가 짙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약자체가 부패가 되거나 오염되어 세균등이 증식한 경우도 있으니 약이 죽처럼 걸죽해 지거나 냄새가 변하면 약국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Q.마지막으로 엄마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의사는 아이가 건강하게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약을 조절해야하며 단순이 콧물 안 나오고 기침을 안 하게 하는 치료를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약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사와 보호자간의 신뢰가 형성이 되고 당장의 어려움(아이가 콧물이나 열로 괴로워하는 등)으로 증세조절만을 바라보면 안 됩니다. 아이의 증상보다 아이의 전반적인 컨디션과 성장, 그리고 마음을 먼저 챙겨주는 멋진 부모님이 되어주세요. 
현명한 부모라면 자녀에게 복용시키는 약이 어떤 약인지 꼭 알아야 합니다. 매사에 의사나 약사에게 약에 대한 이것저것 물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육아 의학상식 ② 에서는 ‘어린이 종합영양제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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