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신년 기자회견을 패스한 유일한 대통령이 되겠다니 신년 담화문을 읽고 끝내던 군사정권 시대로 회귀하겠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12월 31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을 이전하며 국민과 소통하겠다던 윤 대통령이 불통의 벽을 쌓고 있다. 대통령실은 신년 기자회견을 신년사로 대신하겠다고 예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하다못해 군부 출신의 노태우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이후 역대 대통령 가운데 당선 후 첫 신년 기자회견을 회피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그렇게 지난 반년의 국정운영 결과가 부끄럽냐? 닥쳐오는 경제위기 앞에서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없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신년 기자회견은 정부의 한해 국정운영 목표와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자리로 대통령의 주요 책무 중 하나다. 그런데 신년 기자회견을 피하겠다니 나 홀로 내 마음대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은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신년 인사’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여러분의 땀과 헌신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새로운 도약을 향한 여정에 나설 수 있었다”며 “무한한 기회가 열리고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자유와 연대가 살아 숨 쉬는 나라, 인권과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당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했다.
또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은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며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