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북한 도발엔 '큰소리 뻥뻥', 일본 재무장엔 '쉬쉬'
[서라백 만평] 북한 도발엔 '큰소리 뻥뻥', 일본 재무장엔 '쉬쉬'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3.01.02 04: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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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새해가 밝았음에도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한파처럼 남북관계도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아니나 다를까 북한은 여지없이 타도미사일(방사포)를 쏘아 올렸고, 기다렸다는 듯이 윤석열 대통령은 벙커로 내려가 군 수뇌부와 대응을 논의했다. 그런데 그 내용이 가관인데, 대통령의 언어에 '선제 타격' '응징·보복'에 이어 '실전 대비' '일전 불사'라는 단어까지 등장한다는 점이다. '핵 불사'라는 북한의 태도도 무섭지만 '전쟁 억제'가 빠진 대통령의 언변과 이를 쏟아내게 하는 그 철학이 불안하고 무섭다. 

대통령에게 '일전 불사'는 대북관계에만 적용되는 단어는 아닌 모양이다. '기자회견'이 빠진 일방적 '발표'에 그친 대통령의 신년사는 '노동·교육·연금과의 전쟁'으로 요약된다. 실로 전운이 감도는 무시무시한 단어의 등장이다. '쌀로 밥 짓고, 면으로 국수를 삶은' 뻔한 이야기를 빼면 앞뒤 논리없이 이어다 붙인 '기득권'이라는 단어의 등장이 뜨악하고, 북핵만큼 위험한 존재로 취급하는 노동계에 대한 강경한 적대의식은 섬찟하기 그지없다. 

반면 일본의 심상찮은 움직임에 대한 대통령의 태도는 사뭇 대조적이다. '압도적인 승리'란 우리 영토를 넘보는 적대 국가에 당연히 적용되야 할 것임에도, 대북관계에만 국한해 국민의 생명 보호, 영토 보전 등을 운운하는 대통령의 안보관이 궁금하다. 일본은 앞서 안보전략을 개정해 '선제공격'이 가능한 '반격 능력'을 포함시킨데 이어 독도마저 고유 영토라고 대놓고 선언한 바 있다. 위안부와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피해보상도 그들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러한 판인데 우리 군의 독도 수호 훈련은 시늉으로만 넘어가고, 외교당국의 대응도 실무국장 선에서 적당히 항의하는 선에서 넘어가는 모양새다. 일본 의도대로 국제법 재판장으로 질질 끌려가서 끝내 독도를 내어줄까 무섭다. 동해바다에서 벌겋게 올라오는 태양이 누구의 눈에 '욱일승천'으로 보인다면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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굥통 2023-01-02 14:54:22
굥..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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