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모 언론사 기자들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언론사 소속 간부급(법조팀장) 기자들이다. 겉으로는 '정론직필' 간판을 내걸고 닳고 닳은 병폐를 반복한다. 오래된 신파극의 대사처럼 '김만배의 돈이 그리 좋더냐?'고 묻고 싶다.
이것을 보도한 다른 언론사도 과연 떳떳할지 의문이다. 왜곡과 짜깁기라는 못된 버릇을 버릴 생각은 안 하고, 캐캐묵은 역사와 전통을 내세워 독자들을 희롱한다. 언제까지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며 독자들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애원할텐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웅'이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다. 미국 블럭버스터(아바타)과 대적하기엔 역부족인 것 사실이지만, 무거운 주제를 뮤지컬로 풀어난 국산 영화가 관객의 호평을 받는 점은 고무적이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 독립군(대한의군 참모중장)이다'이라는 의사의 기개처럼, '나는 대한민국 언론이다, 기자다'라는 울림이 울려 퍼지길 고대한다. 천박해질대로 천박해진 기레기판에서 어차피 '겸손은 힘들다(!)'. 당당하게 치고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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