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충남지역 제조업체들이 내다보는 올 1분기 경기가 ‘싸늘’하다.
대전상공회의소(이하 대전상의)가 관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2023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71’로 집계됐다. 전국 ‘74’보다 낮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1/4분기 지수는 71은 지난해 4/4분기 84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2/4분기 101 이후 3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이 같이 부정적 경기 전망이 지속되는 것은, 미국 금리인상과 주요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 중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인한 환율 및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대전상의는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4/4분기 기업경기실적지수는 3/4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69(전망지수 84)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초 목표 대비 매출실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59%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영업이익 역시 69.1%가 ‘미달’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 기업의 32.1%는 지난해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국내·외 요인을 ‘원자재 가격’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한편 응답 기업들의 92.9%는 올 한국 경제성장률을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인 1.5-2.5%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협 요인으로는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1.2%) ▲고금리 지속(37.6%) ▲내수경기 침체(31.8%) ▲고환율 장기화(23.5%) ▲수출둔화 장기화(20.0%) ▲원부자재 수급 불안(16.5%) 순으로 집계됐다.(복수 응답)
정부의 역할로는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정책(47.1%)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40.0%)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30.6%) ▲규제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22.4%) ▲공급망 안정화(20.0%)를 꼽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대외 경제 변동성 심화,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요인으로 지역 기업들의 애로가 클 것”이라며 “기업의 자금 여건 해결 및 유동성 압박 완화를 위해 자금시장 안정과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