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올해 안에 대전투자청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은행(SVB) 회의실을 방문한 이 시장은 리송 SVB 전무이사 및 관계자 2명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대전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핵심도시로 국방과학연구소 등 연구기관을 비롯해 산·학·연이 많이 포진돼 있는 만큼 기업에서 연구를 기초로 하여 상품을 개발하는 활동인 R&D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 같은 역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기업금융중심은행과 대전투자청 설립이 선제돼야 한다. 특히 SVB가 대전투자청 설립 시 출자해주길 부탁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SVB 리송 전무이사는 “아시아에 대한 그룹차원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렇게 구체적인 제안을 갖고 방문해 준 점에 감사드린다. 제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회답했다.
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내 혁신 벤처기업을 발굴·육성을 목표로 설립된 벤처투자 전문금융기관인 SVB는 설립 이후 3만 개 이상의 벤처기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해왔다.
SVB는 현재 미국 전체 ICT 및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벤처기업의 50%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실리콘밸리 벤처 성공 신화의 주역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SVB로부터 상호협력과 투자자문을 받는다면 대전투자청과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은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여신금융전문업법상 신기술금융회사인 대전투자청을 우선 설립해 5000억 원의 공공펀드를 결성한 후 이를 추동력 삼아 기업금융은행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산업·하나·신한은행 등 다수의 금융기관이 투자의사를 밝힌 만큼 대전투자청 설립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이자, 이 시장의 핵심 사업인 기업금융중심은행이 설립된다면 과학기술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에 본사를 둔 벤처혁신기업들의 성장·지원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시장은 “SVB의 직접적인 대전투자청 자본출자를 통한 상호 이익과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눴다”며 “조만간 정식제안서를 전달해 상호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