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학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선결 조건은?
충남 학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선결 조건은?
학교 신설과 재배치 통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기준 23명으로 감축
교원 확보 절실...교육청 "정원 확대 지속 요청"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3.01.11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위해선 교원 정원 확충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위해선 교원 정원 확충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위해선 교원 정원 확충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학교 내 밀집도 완화와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정원은 24명이었다. 올해는 1명 감소한 23명, 2026년에는 20명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초등학교 기준 나머지 학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당장 올해는 동 지역 29명→28명, 읍 지역은 28명→27명으로 낮춘다. 다만 면 지역은 26명을 유지한다.

중학교는 동·읍 지역 31명→30명으로 감축, 면 지역은 30명을 동일하게 편성할 계획이다.

이는 과밀학급 해소를 공약으로 내건 김 교육감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김 교육감이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에 공들이는 건 과밀학교·급이 지속할 경우 전염병 대유행 시 학생 안전 보호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기초학력 향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난관이 산적해 있다. 학생 재배치를 위해선 교실은 물론 교원 확보가 절실한데, 되레 교육부는 교원 정원을 감축하고 있는 것.

김 교육감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 “시설 확충은 학교 신설과 모듈러 교실 도입 등을 통해 해소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가 올해 교원 정원을 3000명이나 줄였다. 이렇게 교사의 수를 줄이는 한 교육격차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육감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 “시설 확충은 학교 신설과 모듈러 교실 도입 등을 통해 해소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 교육감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 “시설 확충은 학교 신설과 모듈러 교실 도입 등을 통해 해소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충남도의회 이용국 의원(국민·서산2)의 과밀학급 해소 관련 교육행정 질문 답변을 통해서도 교원 감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결국 빈 자리는 기간제 교사가 채울 수밖에 없지만, 현장에서는 기간제 교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청은 정규교사 교원 정원이 늘지 않으면 학급 수를 늘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굿모닝충청>과 만난 자리에서 “정원수가 줄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도 마찬가지”라며 “교육부에 교원 정원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원단체도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의 선결 조건은 교원 정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재영 충남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전날 기자와 통화에서 “경제 논리로 접근해선 안된다”며 “교육의 질을 담보하고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선 교원 정원 확보가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박영환) 관계자도 “교원 충원 없이 학급당 학생 수만 감축하게 되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교육청이 나서 교육부에 교원 정원 확대를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교육청은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해 학교 신설도 지속 추진한다.

당장 2025년까지 23개 학교 신설이 확정됐다.

오는 3월 ▲천안 가람초 ▲천안 능수초 ▲아산 세교유치원 ▲아산 세교초 ▲이순신고 ▲서산 예천새뜰유치원 등 총 4개교, 2개원이 개교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가칭 아산천우물초와 아산애현초, 북아산고 신설과 홍주초 신설 대체이전 안건이 2023년 정기 1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