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공공·작은도서관 촘촘히 심었더니 생긴일
세종에 공공·작은도서관 촘촘히 심었더니 생긴일
시립 포함 공공·작은도서관 90개 구축
시민 4명중 1명은 도서관 회원
  • 박수빈 기자
  • 승인 2023.01.23 11: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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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량 전국 3·4위...‘책읽는 세종’ 현실화

작년 도서관 회원(‘21년 비해)26% ↑

‘22년 도서대출, 전년 대비 15% 증가

신ㆍ구도심 곳곳에 공공·작은도서관

회원증 하나로 상호 대출

서점에서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스마트 U-도서관으로 ‘휴관없는’환경 마련

세종시가 추진중인 공공·작은도서관 확충 정책 등이 세종시민들의 독서열기에 불을 지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세종시립도서관(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기자, 박수빈기자)
세종시가 추진중인 공공·작은도서관 확충 정책 등이 세종시민들의 독서열기에 불을 지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세종시립도서관(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기자, 박수빈기자)
세종시민들의 독서량이 높은 이유는 시 구석구석에 마련한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한 몫 한다. 조치원공공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세종시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세종시민들의 독서량이 높은 이유는 시 구석구석에 마련한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한 몫 한다. 조치원공공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세종시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기자/박수빈 기자] 

세종시가 추진중인 공공·작은도서관 확충 정책 등이 세종시민들의 독서열기에 불을 지핀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 인구 중(2022년 12월말 기준 38만 9,220명) 4분의 1에 해당하는 9만 6,829명이 세종공공도서관 회원이다. 이는 전년(2021년)대비 2만 10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시민 독서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도서관 1관당 대출도서는 14만9천여권으로 전국 평균 11만권을 크게 웃돌았다.

이와 관련, 세종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세종의 도서관 1관당 소장도서나 사서 수는 17개 시도 중 최하위인데, 대출량은 전국에서 3,4위로 상위권 수준이다”며 “이는 아마도 세종이 도서관 접근성이 좋아서 그런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세종에는 공공도서관 15개가 자리잡고 있다. ‘21년에 비해 2곳이 늘었다. 덕분에 1관당 담당해야할 인구는 25,572명을 줄었다. 전국평균이 4만1천7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세종시민들의 도서관 접근성은 전국 최고다.

다만, 1관당 소장도서는 59만여권으로 전국 1위인 대전(12만 3천여권)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민의 독서열기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세종의 1관당 대출도서는 14만 9천여권으로 대전(전국 1위)의 15만 2천여권에 버금가는 양이다.

이는 세종시민들이 ’도서관의 책을 알뜰하게 활용했다‘는 점을 뜻한다. 세종은 신생도시여서 아직 보유도서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책의 대출 회전율‘을 극대화해 이용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세종시민들이 책을 사랑하는 이유는 거의 모든 마을에 설립돼 있는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이 한 몫 한다.

도서관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시민이 먼 길 가지 않아도 쉽게 도서관을 갈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

국립세종도서관과 시립도서관을 포함해 총 90개의 도서관이 세종시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는 공공도서관(13개)과 작은 도서관(공립 6개, 사립 58개)의 비중이 적지 않다.

신생도시여서 대형 도서관 인프라가 부족한 세종시는 독서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엮는데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걸어서 10분, 시민이 쉽게 책을 누릴 여건‘을 만들기 위해 ▲가까운 서점에서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를 확대했고 ▲읍면동 20개 공립도서관을 이용하는 통합회원증 도입 ▲공공-작은도서관의 상호대차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차별화된 인프라를 구축해 다양한 계층의 수요를 총족시켜 도서관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시의 노력도 눈여겨볼만하다.

조치원읍과 연동면 작은도서관의 모습. (세종시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조치원읍과 연동면 작은도서관의 모습. (세종시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세종시립도서관, '이도 스페이스' 구축

다양한 체험활동...청소년 발길 이어져

12~16세 청소년들에게는 도서관이 어렵다. 더 어렸을 때는 가족과 함께 찾고, 나이가 더 많으면 시험공부를 위해 도서관을 방문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끊기게 된다. 세종시는 그런 세대를 위해 2021년 11월, 세종시립도서관에 ‘청소년 핫플레이스 이도(IDO)’를 조성했다.

12~16세만을 위한 이 공간은 무료로 개방됐으며, 전용공간 ‘스페이스 이도(Space IDO)가 있다. 이곳에는 ▲탐색 및 소통공간 ▲미디어룸 ▲사운드룸 ▲필름부스 ▲창작존 등 영역별 다양한 체험 공간이 있다.

특히, 소통공간에서는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도`있고, 창작존에서는 글, 그림 등 만들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세종시립도서관이 새로운 체험과 문화창작을 위한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월평균 688명의 청소년이 다녀갔으며, 지난 1년 동안 8,252명이 방문했다.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의 경우, 읍면지역은 신도심 지역보다 도서관이 풍족하지는 않다. 이에 세종시는 읍면지역에 부족한 도서관을 메워주는 공립 작은도서관을 확충했다.

생활밀착형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공립 작은도서관을 갖추고 ▲읍면 농촌 작은도서관 마을방과후 학교 ▲어린이 독서문화프로그램 등 활성화에도 힘썼다.

특히, 2022년에는 농촌지역 6개 공립작은도서관 내 마을학교 및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총 248회 실시, 총 1,622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약 2배 증가(2021년 780명) 한 결과다.

이밖에도 시민들이 어디서든 도서를 대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크게 5개의 사업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가까운 서점에서 희망도서 바로대출 협력서점 확대 ▲도시 전체가 하나의 도서관, 편리한 책이음·상호대차 서비스 강화 ▲24시간 생활밀착형 스마트 U-도서관 확충 ▲세종 책 축제 개최 ▲어린이 십만양서단 등 책 읽는 세종 캠페인 확산 등이다.

특히, 책이음 서비스는 하나의 회원증으로 공공도서관 통합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다. 읍면동 20개 공립도서관이 해당 돼 어느 지역을 가든 회원증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대출·반납이 자유롭다.

동 주민센터, 조치원읍 공영주차장, 싱싱장터 등 세종 전역에 10개소 설치된 ‘스마트 U-도서관’에서는 비대면 도서대출이 아무 때나 가능하다. (세종시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동 주민센터, 조치원읍 공영주차장, 싱싱장터 등 세종 전역에 10개소 설치된 ‘스마트 U-도서관’에서는 비대면 도서대출이 아무 때나 가능하다. (세종시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이밖에도 ‘24시간’,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도서대출이 가능한 독서관 밖 독서서비스도 활성화됐다.

동 주민센터, 조치원읍 공영주차장, 싱싱장터 등 세종 전역에 10개소 설치된 ‘스마트 U-도서관’에서는 비대면 도서대출이 아무 때나 가능하다.

올해는 도서관 접근성이 더 좋아진다. 나성동 도서관과 싱싱장터 3호점내 도서관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시립어린이도서관의 실시설계도 착수하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올해 세종시민들의 독서열기는 얼마나 더 뜨거워질지 관심거리다. ‘책읽는 세종’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더 이상 낯설지 않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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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2023-01-25 10:39:58
세종시민분들, 축하드립니다.
도서관이 많은 도시, 책읽는 도시, 좋아요.
서울시장이 도서관 예산을 줄여서 - 어느 구청은 시민들이 항의하고 - 도서관 폐쇄- 한다고 하더군요!

책 많이 읽는 시민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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