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누가 누굴 비판하나?
[청년광장] 누가 누굴 비판하나?
조국 전 장관을 난도질했던 돈받은 기자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3.01.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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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김만배에게서 9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한겨레 석진환 전 기자.
김만배에게서 9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한겨레 석진환 전 기자.

올해 초에 아주 쇼킹한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바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핵심인물인 김만배가 언론계 곳곳에 금품을 뿌렸다는 소식이었다. 김만배에게 금품을 받은 언론사는 한겨레, 한국일보, 중앙일보, 채널A 등이었다. 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이보다 더 많은 기자들이 김만배에게서 금품을 받았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이 김만배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기자들은 크게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두고 악의적 기사들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먼저 살펴볼 인물은 김만배에게서 9억 원 상당의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한겨레 석모기자다. 필자는 직접 한겨레 홈페이지로 가서 석기자가 작성했던 기사를 하나하나 면밀하게 검토했다. 그의 기사 중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2020318일에 작성한 기사인 조국 교훈잊은 위태로운 민주당이었다. 제목만 봐도 냄새가 난다.

그 기사 내용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시를 확정했는데 이로 인해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이란 위성정당을 창당한 사실과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이란 위성정당을 창당한 사실을 비판한 내용이다. 그런데 그 중에 뜬금없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그 부분을 따서 보면 이렇다.

개인적으론 최근 민주당이 보여주는 이런 행보가 여러모로 조국 사태의 어떤 지점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조국 

사태 때 뼈저리게 겪었던 교훈이나 중요한 성찰의 지점을 민주당은 지금도 놓치고 있다. 그때 많은 사람이 실망했던 건 진보·개혁 진영의 이중성을 봤기 때문이다. 수구 기득권을 비판하며 진보하려면 엄격한 자기 관리와 일관된 판단 기준, 한결같은 태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게 없다고 느꼈다. ‘아닌 척 고고하게 굴더니 실은 너희도 똑같네라는 생각이 들면 더 분노하고 낙담할 수밖에 없다.”

우선 금품수수 사실이 발각된 석기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판할 자격은 없어 보인다. 속담에도 이런 걸 두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향해 검찰은 멸문지화라도 할 양 오만 곳을 이 잡듯이 털었다. 그와 동시에 언론에 대고 피의사실을 잇달아 공표하면서 여론을 세뇌시켰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당시에 여론이 악화되었던 건 모두 정치 검찰과 기성 언론 책임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임명되고 물러난 것이 벌써 햇수로 4년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관한 재판은 끝나지도 않았고 그 많은 피의사실 공표를 했건만 엮어 넣은 것이라고는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건 하나 뿐이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조국 전 장관 건 역시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에 불과한 것이었다.

아닌 척 고고하게 굴더니 실은 너희도 똑같네이 말은 지금에서 보면 석기자에게는 누워서 침 뱉기에 불과한 말이었다. 진짜로 뇌물을 받았는지 확실한 물증조차 나온 게 없는 조국 전 장관과 진짜로 김만배에게 금품을 받은 사실이 발각된 석기자. 두 사람 중에서 누가 더 썩었는가? 그런데도 석기자가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묻고 싶다.

그리고 그 기사 내용 전체도 동감할 수 없는 것이 그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누더기로 만든 것은 명백히 대놓고 위성정당을 창당했던 미래통합당이었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말고 참았어야 했단 말인가? 정치는 현실이지 이상이 아니다. 눈 뜨고 코 베이게 되는 상황에서 코를 베이기 전에 칼을 쳐내야 하는 게 정치이다

그 다음으로 살펴볼 인물은 김만배에게서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중앙일보 조모기자다. 역시 중앙일보 홈페이지로 가서 그가 쓴 기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그의 기사는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격 기사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 중 눈에 들어오는 것이 2021610일에 쓴 기사인 조국의 거대한 착각이었다. 그 기사 내용을 발췌해보면 이렇다.

대통령이 적기에 '읍참조국'하지 못한 것은 뼈아픈 실책이다. 조국 씨는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서 "검찰 조직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의한) 조국 수사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조국 사태를 "검찰개혁의 현실화를 막기 위해 검찰이 수사를 통해 정치를 했다"고 분석했다. 사실과 동떨어진 착각이다. 대통령이 민정수석이던 그를 법무장관에 지명하자 언론이 검증에 나서 갖가지 비위를 들춰내기 시작한 게 발단이었다.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으면 끝날 일이었으나 끝내 장관에 임명했다. 결국 36일 만에 하차했다.”

조국 전 장관의 말은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 언론이 검증에 나서서 들춰낸 비위 중에서 제대로 물증이 나온 것이 무엇이 있나? 조국 전 장관이 임명된 것이 4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재판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저 배우자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문제만 결론이 났을 뿐이다. 그런데 사실과 동떨어진 착각이라고?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의 해명에 대해서 당신들 언론들이 제대로 실어주길 했는가? 무엇을 했는가?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만 실은 게 당신들인데 그걸 검증이라고 하나?

또 조기자가 쓴 기사 중에 작년 623일에 쓴 정권 교체가 가져다준 교훈이란 기사가 있었다. 그 기사 내용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된 것인데 그 중 이 문단이 눈에 띄었다.

그게 그리도 어렵나. 선량한 사람은 억울한 경우 안 당하며 평화롭게 살고, 죄지은 사람은 정의의 심판을 제대로 받는 법치국가를 만드는 것 말이다. 우리는 아직 먼 것 같다. 여전히 국민정서법이 위세를 떨친다. 죄를 짓고도 죄지은 적 없다고 우기면 절반 가량의 국민이 믿어준다. 반성이나 사과를 하지 않아도 내 편이라는 이유로 슬쩍 넘어가준다. 어깨를 토닥거리며 안아준다. 네 옆엔 우리가 있으니 주눅 들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북돋운다. 검찰이 기소해도 짜맞추기 수사에 무리한 기소라고 주장하며 공소장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린다. 원래 검찰이란 조직이 오만방자하니 괘념치 말라 한다. 무소불위라 손봐야 한다며 한동안 6대 범죄냐, 2대 범죄냐 갑론을박하더니 수사권을 뎅강 잘라 경찰에 넘겼다. 종국적 결과물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법들 아닌가.“

역시 전형적인 검찰 편에서 쓴 기사다. 법치국가를 만드는 것. 말은 좋다. 그건 필자도 간절하게 원하는 바다. 하지만 지금 검찰이란 집단들이 과연 엄정한 법의 잣대로 수사를 했는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편파수사를 했는지 그건 따져 보았는가? 그걸 국민정서법따위의 단어로 뭉개버릴 수 있는 것인가? 조국 전 장관과 이재명 대표 그리고 김건희 여사 이 3명의 수사 방식을 보고도 그런 소리를 내뱉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조기자는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어떠한 징계 처분도 하지 않았고 그저 당사자가 스스로 사표를 쓰고 나갔다. 본인부터 깨끗하고 남을 비판을 해야지 본인이 더러우면서 누굴 꾸짖는 것인가? 필자 같이 가진 것 없는 가난뱅이 시민기자는 누굴 비판해도 당당하다. 필자는 받은 것도 없고 또 필자에게 무언가를 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은 억대 금품을 받아챙겼으면서 노골적으로 검찰에 아부하고 보수 정권에 아부하는 기사만 써댔는데 누굴 비판하나?

아직도 열거하지 못한 인물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지면이 허락하지 않아 이 쯤에서 그치겠다. 참 조국 전 장관을 비난했던 기자들의 면면을 보니 이런 사람들이 여론을 선동했다는 사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그 당시 조국 전 장관에게 돌을 던졌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4년 전 소위 조국 사태는 결국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두고 나무랐던 사건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건 필자뿐이 아닐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겨는 바람에 날리고 탈탈 털어내기만 하면 깨끗해지지만 똥은 묻으면 아무리 박박 씻어도 그 냄새가 바로 가시지 않는다. 아직도 비리를 저질렀다는 물증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여론전에만 기대고 재판 결과는 나오지도 않은 조국 전 장관과 달리 그를 비난했던 기사를 쓴 이 사람들은 모두 금품을 수수 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과연 그들이 조국 전 장관을 향해 비난할 자격이 있었는가? 이들이 선동한 결과로 인해 검찰개혁은 누더기가 되었고 종국엔 촛불혁명의 정신마저 부정당했다.

이렇듯 권력과 유착한 언론은 국민들을 세뇌시키는 괴물이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찍이 권언유착이 되면 민주주의는 후퇴한다고 지적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소위 래거시 미디어들은 모두 이렇게 권력과 부에 유착한 상태라는 걸 이번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보시다시피 딱 3개의 기사만 들춰봤지만 보수고 진보고 그 논조가 비슷하지 않던가? 이것이 바로 한국 언론의 고질병인 우라까이의 살아 있는 증거이다. 우라까이만 할 것 같으면 차라리 그냥 신도리코를 기자로 쓰는 게 더 낫겠다. 필자 또한 무명의 시민기자이지만 언론계에 밥 숟가락을 걸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에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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