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이태원 참사 국조 종료, 짐승들의 비웃음은 여전
[서라백 만평] 이태원 참사 국조 종료, 짐승들의 비웃음은 여전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3.01.18 02: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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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위원회의 국정조사가 결국 '빈손'으로 마감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비협조 속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애초 목적이 달성될리는 만무하다. 여기에 경찰의 무성의, 관계기관장들의 위증과 거짓말까지 더해지고, 심지어 유족들에게 가해진 '2차 가해'까지 목격해야만 했다.  

여당은 대통령 복심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자리보존을 위해 눈물겨운 방어전술을 구사했다. 마지막 날인 17일 회의장에서까지 참사와 상관없는 주제로 '물타기' 언쟁이 벌어졌다. 그 정성의 일부라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색출에 공을 들였다면 국조 성과는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여당의 퇴장 후 야당들로만 정리한 결과보고서의 핵심은 이상민 장관에 대한 파면 요구다. 뻔뻔한 여당은 이에 대해서도 "유족의 아픔을 계속 끌고 가려는 의도"라는 어처구니없는 평을 내놓았다. '참사의 정쟁화'를 자행한 여당의 적반하장이다. 

당연히 해결의 의지는 윤석열 대통령에 있겠지만 기대난망, 민심의 동향을 지켜보며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겠다는 심보가 아닌가 싶다. 물러나더라도 명예회복을 위한 적당한 임기를 채워 명예회복을 하고난 후 차기 총선에서 금배지 하나 따고, 여차하면 총리직까지 노려보겠다는, 본인과 대통령의 뜻이 그러하다는 항간의 이야기도 떠돈다.  

이재명 대표는 국조 마감 3일 전인 14일 자신의 SNS에서 유족의 말을 빌어 이렇게 밝혔다. "먼저 인간이 되라는 말이 있다.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없고 대통령은 거짓말로 책임을 회피한 장관에게 면죄부를 줬다".

인간으로 태어났건만 인간답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죽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인간에 대한 예의를 망각한 짐승들의 비웃음은 여전한데 어찌 희생자들의 영혼이 이승을 가벼히 떠나리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은 오늘도 피눈물만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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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2023-01-18 08:15:20
칠푼이때도 이랬습니다. 오해려 지들 입지 강화에 열을 올렸네요.

잊지 맙시다....

해운 2023-01-18 07:44:30
굥이 상민이를 왜 저렇게 감싸돌까? ,, 국민은 뒷전이구나
종말을 맞을때 둘다 똑같은 절벽에서 추락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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