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우의 환경이야기] 풀꿈환경재단 2023년 새해다짐 “녹색 토끼가 되고자 합니다”
[염우의 환경이야기] 풀꿈환경재단 2023년 새해다짐 “녹색 토끼가 되고자 합니다”
염 우 (사)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1.21 12: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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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회를 위한 그린 플랫폼 '풀꿈환경재단'.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염우 (사)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대부분의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은 연초가 되면 총회 준비로 바쁘다. 보통 1~2월에 정기총회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총회를 통해 지난해 사업평가와 결산보고를 해야 하며 올해의 사업계획과 예산을 수립한다. 임기가 끝나는 시기에는 새로운 임원을 선출해야 한다. 풀꿈환경재단의 2023년 시작은 더욱 분주하다. 단체를 창립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2030년을 내다보고 비전과 전망을 다시 수립하기로 하였다. 10차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이사장 등 3기 임원들의 임기가 종료되고 4기 임원들의 임기가 시작된다.

10차 정기총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지난해 8월 이사회를 통해 총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다른 때 같으면 11월 또는 12월 즈음 구성해도 이번의 경우 재창립에 준하는 총회를 개최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서둘러 구성한 것이다. 풀꿈의 이사와 상임이사, 지부장, 국장급 활동가, 회원과 외부 관계자 등 10명 내외로 구성되었다. 총회준비위는 4~5차례 회의를 거치며 몇 가지 중요한 사항에 대한 검토와 논의를 진행한다. 전기 운영 및 사업평가, 환경분석을 통한 비전과 전망(안), 정관개정안과 조직개편안 마련 그리고 임원선출안, 2023년 사업계획안, 예산안 작성 등이다.

돌이켜 보면 풀꿈환경재단의 지난 9년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그린플랫폼’이 되겠다는 초록빛 창립구상에 비하면 파란만장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비용 한 푼 없이 청주충북환경연합의 공간 한 곳을 빌려서 말 그대로 열정과 신념만 가지고 시작하였다. 하지만 지난한 과정을 거치며 풀꿈은 차츰차츰 성장했고 지금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린플랫폼의 역할과 기능을 원만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부분을 채워야 하겠지만, 그린플랫폼이 되기 위한 여건과 기반은 어느 정도 구축하였다고 할 수 있다.

2014년에 창립을 한 풀꿈환경재단은 2015년 독립적인 법인 운영을 시작하였다. 같은 해에 미호강상생협력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2016년 생태환경체험교육의 전문시설인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운영을 시작하였다. 2017년 충청북도교육청 초록학교만들기 실천협력사업 주관을 시작하였다. 2018년 대청호보전청주네트워크 사무국 운영을 맡았다. 2019년 자원순환 복합시설인 청주새활용시민센터 운영을 시작하였으며, 충청북도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되었다. 2020년 청주희망그린발전소를 건립하였고 2022년 희망그린에너지센터를 설립하였다.

2014년 풀꿈환경재단 창립총회.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2014년 풀꿈환경재단 창립총회.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비영리 법인인 풀꿈환경재단은 환경NGO와 거버넌스기구의 중간에 위치하여 행정과 산업과 연구 부문을 묶어내는 연결자로서 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실천협력활동을 선도해 왔다. 현재 20명의 전임활동가와 150명의 시민활동가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3개의 시설·공간과 6개의 협력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수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체험교육과 실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든든한 조직으로 발전하였다.

2020년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 동시에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 디지털 산업혁명의 촉진, 탈탄소 경제사회구조로의 전환 등 변화를 촉진하였다. 지난 3년 동안 팬데믹 상황 속에서 풀꿈환경재단은 참으로 많은 시행착오와 한계상황도 경험하였다. 법인 본부의 전담인력 부재로 조직운영체계는 불안정했으며 역할의 과도한 편중과 과중한 업무부담을 감내해야 했다. 사회적인 위상과 역할에 비해 조직의 규모는 영세하였고 재정구조는 취약하였다. 실무활동가들은 역량의 한계에 봉착하기도 하고 업무적 오류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전통적 환경단체들과의 연대와 협력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분명한 성과를 도출해 냈다. 공공시설과 기관의 안정적인 위탁운영을 통하여 체험교육프로그램 등 양질의 시민환경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청주희망그린발전소를 건립하고 발전수익을 활용한 장학금 지급 등 아동청소년 교육복지사업을 본격화하였다. 쓰레기줄이기 녹색실천네트워크 발족 등 시민실천운동의 사업플랫폼을 구축하였다. 미호강유역협의회 발족과 충청북도 미호강포럼 운영을 통해 미호강 시대를 하는데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연대협력기구인 충북녹색전환포럼을 발족하고 지방선거 대응 등 충북지역을 녹색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협력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새로운 환경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상생과 협력을 지향하는 풀꿈환경운동의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이러한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풀꿈환경재단이 염두에 두고 지향할 시사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하였다. 풀꿈이 지향해 온 새로운 환경운동의 기반은 마련되었으니, 이제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새로운 ‘비전과 전망’을 수립해야 할 때라는 점이다. 우선 조직 개편과 확대를 통해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조직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위탁운영 중인 공공시설·기관의 지속적인 운영과 발전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풀뿌리 주민·환경운동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 정책현안 대응 및 대안 제시를 위한 정책연구센터도 설립해야 한다. 미호강 상생협력프로젝트 가시적 결과물로서 유역거버넌스인 미호강유역센터 설립과 지원을 제도화해야 한다, 탄소중립과 녹색전환을 위한 정책협력활동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내 실천협력체계(메타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재단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안정적 기금조성 및 운용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2023년 풀꿈환경재단의 활동의 방향은 두 가지다. 하나는 새로운 환경운동의 견인차로서 물적·인적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풀꿈환경재단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이다. 또 하나는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 녹색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연대협력체계 공고히 구축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다섯가지 중점 과제를 설정하여 추진해 가고자 한다. 첫째 풀꿈의 운영체계를 강화하고 조직 규모를 확대하는 일이다. 풀꿈 도약의 중심축이 될 4기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본부-지부 간 통합적 집행체계를 확립할 것이다. 둘째는 위탁운영 중인 공공시설 및 공공기관의 안정적·지속적 운영과 양질의 시민환경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셋째는 유역거버넌스인 미호강유역센터 설립과 운영을 위한 정책을 제도화하는 일이다. 넷째는 녹색전환을 위한 정책현안 대응과 실천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다섯째는 풀꿈환경기금을 체계적으로 조성하고 풀뿌리 주민·환경운동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일이다.

염우 상임이사 캐리커쳐.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염우 상임이사 캐리커쳐.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토끼도 검은색도 지혜를 상징한다. 정말 2023년은 모두가 지혜로운 해가 되었으면 한다. 기후위기의 극복과 녹색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아래로부터의 시도와 지역으로부터의 실험이 절실하다. 그것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범도민적 실천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이다. 블랙스완을 딛고 그린스완이 태동하듯, 탄소경제의 위기를 녹색경제로 전환하듯, 2023년 풀꿈환경재단은 지혜로운 검은 토끼 속에서 껑충껑충 내달리는 녹색 토끼가 되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초록 세상을 일구는 견인차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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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23-01-28 18:13:19
견인차가 되고 싶다= 환경계의 렉카가 되고 싶으니 돈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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