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에 눈 돌린 학부모, 교육격차 해소 안간힘
사교육에 눈 돌린 학부모, 교육격차 해소 안간힘
충남지역 학원·교습소 3년 새 250개 증가…교육청, IB교육 도입 등 추진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3.01.22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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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학원과 교습소 수가 3년 사이 25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수요가 증가한 건데, 학생들의 교육격차가 더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학원과 교습소 수가 3년 사이 25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학생 간 교육격차가 더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학원과 교습소 수가 3년 사이 25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학생 간 교육격차가 더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청이 최근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학원과 교습소 수는 각각 3218개, 874개다.

2021년 말 기준과 비교하면 학원(3141개)은 65개, 교습소(832개)는 15개 늘어났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기 전인 2019년 말 기준과 비교하면 학원(3065개)은 153개, 교습소(767개)는 97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주를 이루면서 교육 공백 우려가 커지자 학부모들이 자연스레 사교육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해마다 급변하는 교육 정책이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은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의 가정환경 외에도 지역에 따라 교육격차가 더 벌어질 조짐도 보인다.

실제 학원과 교습소는 천안과 아산에 집중돼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학원은 전체의 58.1%(1871개), 교습소는 48.8%(427개)가 천안과 아산지역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지철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충남형 IB 교육과정을 도입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20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이 엄연히 버티고 있는 만큼 학원과 교습소 수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기초학력 강화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충남형 IB 교육과정을 도입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IB는 기존 교육과정과 다르다보니 사교육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업과 시험 등이 서술형과 논술형으로 이뤄진다. 미래교육의 한 유형이라 판단하고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학생들의 정확한 학력 진단과 이력 관리를 위해 ‘온채움 기초학력 종합 지원시스템’을 중학교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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