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2023년 설 특집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된 가운데,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충청권 여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굿모닝충청>이 22일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충청권 민심은 전국 추이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높게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의 경우 충청권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1.9%, “잘하고 있다” 23.1%로, 긍정 평가는 34.9%를 기록했다. 반면 “잘못하는 편이다” 22.5%, “매우 잘못하고 있다” 33.0%로, 부정 평가는 55.5%를 나타냈다.
이는 전국 긍정 평가 36.3%와 부정 평가 54.7%보다 각각 1.4%P, 0.8%P 높은 수치다.
윤 대통령 최대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 충청권에서 비교적 낮은 지지도가 나온 점이 눈길을 끈다.
다음으로 윤 대통령이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동·연금·교육개혁 추진” 28.9%, “대북 강경 대응” 21.3%, “경제 위기 대응” 19.6%, “재난 상황 대응” 9.8% 순을 나타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 및 민생 해결책 부족” 27.1%, “국민 통합과 협치 미흡” 18.8%, “국민 및 언론과의 소통 부족” 18.6% 순을 나타냈다.
윤석열 정부가 가장 힘을 쏟아야 할 과제로는 “물가 안정” 26.9%,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 18.6%, “여야 협치 등 정치 안정” 16.1% “양극화 해소 및 사회안전망 강화” 14.6% 등이 꼽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63.6%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30.6%에 그쳤다. 이는 전체 필요하다는 의견 59.2%보다 4.4%P 높게 나온 것이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에서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27.8%로, 안철수 국회의원(14.9%), 나경원 전 의원(8.9%), 김기현 국회의원(8.7%), 황교안 전 대표(3.6%)에 크게 앞섰다.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나경원 전 국회의원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과 관련해서는 “현 정부 정책에 혼선을 가져왔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28.4%에 그친 반면 “당 대표 출마를 막기 위한 당무 개입”이라는 의견은 57.1%로 높게 나왔다.
계속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39.9%가 “정당한 범죄 수사”라고 본 반면 54.3%는 “정치 보복 수사”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4%, 국민의힘 28.7%, 정의당 5.6% 순을 보였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의견은 29.9%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집틀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이며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17.7%(총 5650명과 통화해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이며,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