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짠 짜리 짜짜리 잔짜) 페트병 라벨 떼서 버려주라~빈캔은 꼭 구겨서 버려주라~”

대전 동구청이 탄소중립 실천 홍보 유튜브 영상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선 주무관에서 팀장, 실장은 물론 부구청장과 청장까지 출연했는데 일부 장면의 경우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동구는 최근 ‘탄소중립, 그기 돈이 된다고? 주라주라 탄소중립 실천해서 환경 보호해주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용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회장(방인석 유치전략팀장)이 정책개발협력실로 들어가는 장면부터 시작되는데, 개그우먼 김신영이 부른 가락에 맞춰 유치전략팀 안시현 주무관이 흥겨운 노래를 전해준다.

특히 공직자 10여 명이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도 담겼는데 몸치에 가까운 움직임이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박희조 청장도 직접 출연했는데 진양철 회장 역할을 맡은 방인석 팀장이 박스 테이프를 뗀 박 청장에게 “동구청장, 쓸만하니 잘~하고 있네”라고 말하는 장면도 담고 있다.

평상시 같으면 하극상에 가까운 일이지만 박 청장은 아무런 멘트 없이 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종이컵을 비롯한 일회용품을 아끼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다 너무 뜨거워 토해내는 모습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음식물을 너무 많이 남겨 혼나는 장면도 담고 있다.

박민범 부구청장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계단을 오르며 헉헉대는 역할로 등장했다. 박희조 청장과 박민범 부구청장은 대전 대신고 동창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밖에 박규영 정책개발협력실장이 라벨을 떼지 않은 페트병을 무심코 분리수거함에 던지는 모습을 포착한 진양철 회장이 “박규영이! 니 아직도 탄소중립 안 하고 있나? 지구를 물려받으려면 똑바로 해야 될끼다!”라고 혼내는 모습은 왠지 모를 시원함(?)도 전해주고 있다.

전체 분량은 2분 20초로, 이날 현재 조회수는 705회를 기록 중이다.

박희조 청장은 “탄소중립이란 말만 들었을 때는 어렵고 복잡한 일 같지만,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많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홍보영상을 만들어 동구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에코시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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