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도 1호선 요금 인상 '저울질'
대전시, 도시철도 1호선 요금 인상 '저울질'
연규양 교통공사 사장 "인상 절실" 건의에 이장우 시장 "서민 전방위 압박"
  • 신성재 기자
  • 승인 2023.01.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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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도시철도 1호선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신성재 기자)
대전시가 도시철도 1호선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신성재 기자)

[굿모닝충청 신성재·조연환 기자] 대전시가 도시철도 1호선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시는 서울시 등의 지하철 요금 인상폭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은 30일 오전 공사를 방문한 이장우 시장에게 “현재 도시철도 평균 운임은 수송 원가 대비 17.6% 수준인데, 물가 인상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운영 비용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후 시설 개량과 법적 요건 충족을 위한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만큼 적정한 수준의 운임 조정을 바란다”고 건의했다.

연 사장은 ▲수송원가(4350원) 대비 17.6% 수준의 평균운임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개량비용 68억 원 필요 ▲필수 안전경비 증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17억7000만 원 추가 비용 발생 등을 인상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이 시장은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물가 상승 등으로 서민들이 전방위로 압박 받고 있는 만큼 면밀히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시 역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적자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무임 손실이 차지하는 비율은 41%, 지난 5년간 대전교통공사 등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연평균 당기순손실은 1조3509억 원에 달한다. 

이 중 무임손실은 41%인 5504억 원이다. 지난 1984년 정부 주도로 무임승차 정책이 도입됐지만, 정부는 한국철도공사에만 무임손실에 대한 국비를 지원하고 지자체에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30일 교통공사를 방문해 연규양 공사 사장 등으로부터 지하철 운임 인상안 등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30일 교통공사를 방문해 연규양 공사 사장 등으로부터 지하철 운임 인상안 등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이에 시는 서울시와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의 경우 지하철 기본운임을 현재 1250원에서 1550~1650원으로, 300~400원 더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교통카드 기준 도시철도 1호선 요금은 일반 1250원, 청소년 880원, 어린이 550원이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장기간 운임 동결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교통공사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300~400원을 인상한다고 해도 적자를 메울 수는 없을 것이다. 중앙정부에서 무임손실에 대한 지원을 해준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현재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서민들의 생활고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심도 있게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부지침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답하기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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